중국 대표 수퍼마켓체인 융후이마트(永輝超市, 601933, 상하이거래소)가 2대 주주로 있는 한 신선식품 마트가 파산하면서 주가가 미끄러졌다.
상하이 상수융후이신선식품유한공사(上蔬永輝生鮮食品有限公司, 상수융후이)가 9일 파산 절차에 돌입한다고 발표하면서 융후이마트로까지 불똥이 튄 것이다.
융후이마트는 상수융후이 지분 32.14%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9일 융후이마트 주가는 2% 급락했다. 10일에도 주가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이에 융후이마트는 9일 저녁 상하이거래소 공시를 통해 "상수융후이의 파산은 자사의 투자수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시는 자사의 상수융후이에 대한 지분투자 가치는 장부상 기준 순액은 '제로(0)'라고 했다. 또 투자 이외에 상수융후이가 체불한 자금 251만2000위안은 되돌려받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이를 대손상각비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3년 설립된 상수융후이는 신석식품을 주로 취급하는 소매마트다. 현재까지 모두 시리즈C 라운드 펀딩까지 마친 비교적 성숙한 스타트업이다. 최대주주는 상하이시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상하이궈성그룹투자유한공사의 산하 기업인 상하이상수농부산품유한공사다. 융후이마트 이외에도 모건스탠리, 광밍식품, 뤼디그룹 등이 상수융후이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내 신선식품 경쟁 과열로 결국 적자난에 시달리다가 결국 파산을 면치 못했다. 상수융후이 총부채액은 8억5900만 위안이다. 그동안 납품업체 대금도 제때 납부하지 못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소송만 36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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