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1일부터 이달 8일까지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4.6% 급등했다. 이는 세계 12개 주요국 통화 중 6번째로 큰 상승폭이다. 1~3위는 브라질(12.2%), 남아공(8.5%), 러시아(8.4%)가 차지했다. 이어 터키(7.2%), 멕시코(7.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달러 약세 현상이 가속화된 셈이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관련 백신 개발 기대, 미 경기부양책 합의 가능성 등이 더해져 위험선호심리가 강화됐다.
한국의 경제지표도 양호하게 나타나며 원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폭은 8월 65억7000만 달러에서 10월 116억 6000만 달러까지 확대됐다. 이는 2017년 9월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 규모가 확대됐다. 주식자금은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 등이 해소되며 55억2000만 달러 늘었다. 채권자금은 낮은 차익거래유인, 만기상환 등으로 4억5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