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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오늘도 700명에 육박한 가운데, 누적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어섰다. 또한 확진자 수가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서울에서는 중환자실마저 부족한 상황이 되자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2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4만명을 넘어 4만98명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21일 3만명 대를 돌파한 지 19일 만이다.
지역발생은 646명, 해외유입은 36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서울 251명, 경기 201명, 인천 37명 등 수도권이 489명으로, 전날(524명)보다 35명 줄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31명)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충남(20명), 울산(17명), 경남(16명), 강원(15명) 순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8명 늘어 총 564명으로, 치명률은 1.41%다. 위중증 환자는 23명 늘어난 172명이다.
현재 수도권은 하루에만 5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확진자들이 자택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스란 중앙사고수습본부 환자병상관리반장은 정례 백브리핑에서 "어제 수도권 자택 대기 환자가 506명으로 경기 지역이 많았다. 이들 모두 이틀 넘게 대기하지는 않지만, 근거리에 있는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희망하거나 가족실 이용을 희망하는 경우 이틀 이상 대기하는 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통 확진을 받으면 배정을 받고 이동하는 데까지 하루 정도 걸린다고 덧붙였다.
경기 지역과 관련해 이 반장은 "생활치료센터와 병상 속도가 확진자 발생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오늘내일 중으로 개소하는 직영 병원이 있어 대기 상황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제는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서울이다. 현재 서울시내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에 대한 부족 현상이 코앞에 놓인 상태다.
이날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75.6%이고, 서울시는 83%"라고 밝혔다.
시내 생활치료센터 9곳에 있는 1937개 병상 중 즉시 사용 가능한 병상은 428개이며,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62개 중 사용 가능한 병상은 단 3개뿐이다. 9일 확진자 중 배정 대기 환자는 157명이다.
현재 방역당국은 기존 중증환자 전담 병상에 더해 8개 안팎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서울대병원과 논의 중이다. 박 통제관은 이대서울병원에 다음 주 내로 2개 병상을 추가로 운영키로 하고, 다른 종합병원과도 병상 확보를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의료원 내에는 컨테이너식 이동병상 48개를 설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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