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이날 오전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결정하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보고했다.
지난달 24일 진행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곳은 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유진기업 2곳이다. 당초 입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던 GS건설은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우발채무 리스크 등으로 본입찰에 나서지 않았다.
이로 인해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의 우위를 점쳐왔다. 현대중공업 측은 유진보다 다소 높은 약 8000억원의 인수가를 본입찰 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과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후 우선협상자 선정 사실을 공식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향후 약 2~3주 동안 세부적인 가격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완료하면 세계 7위 건설기계 업체로 도약할 전망이다.
영국 건설중장비 미디어그룹 KHL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 포함)의 점유율은 3.3%로 세계 9위였다. 현대건설기계는 1.2%로 22위를 기록했다. 양사가 합쳐지면 점유율이 4.5%까지 올라, 현재 6위권인 스웨덴 볼보건설기계(4.6%)를 위협할 만한 수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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