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회식하는데요?"...거리두기 2.5단계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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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0-12-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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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직장 내에서는 '모르쇠 회식'이 강행되고 있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무색하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11일 각종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거리가 먼 직장인들의 '회식' 경험담이 퍼져나가고 있다. '밤 9시 멈춤' 고강도 방역대책에 이제는 밤 9시 이전까지 "짧고 굵게 마시자"라는 황당한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민간기업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관계없이 재택근무가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동료들 간 접촉을 피하기도 어렵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코로나19 확진자는 늘고, 거리두기 단계는 격상됐는데 왜 내 주변 사람들은 회식 소식에 절망하고 있는 거지? 회식 추진하는 상사 고발하는 제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적었다. 해당 글은 1만명 이상의 누리꾼이 리트윗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소상공인에 대한 제재만 있고 왜 기업에 대한 제재는 없는가? 회사 인원 4인 이상 회식 금지법만 만들어도 지금 같은 일상 감염 줄일 수 있을 듯"이라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코로나 2.5단계인데 10인 이상 회식하는 회사가 있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우리 회사는 거리두기 완화되면 바로 출근, 출근하면 회식하고 노래방도 가더라", "회사 창립기념일이 대수냐, 무슨 회식이야" 등의 불만 섞인 글이 쏟아졌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로 격상했지만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82명으로 집계됐다. 누적확진자는 4만98명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251명, 경기 201명, 인천 37명 등 인구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48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유행은 가장 어렵고 강력한 도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어떻게 해서든 사회적 거리를 둬 접촉의 강도를 낮추고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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