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로 보는 중국] 중국인 불닭볶음면 사랑 '상상초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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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12-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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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퇀와이마이 中 인스턴트식품 선호도 조사

  • 10~34세 가장 좋아하는 라면 '불닭볶음면'

  • 31개성·시 중 16개 지역서 인기 톱3 안에 꼽혀

[사진=삼양식품 제공]
 

중국인의 한국 ‘불닭볶음면’ 사랑이 상상 이상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온라인매체가 진행한 연령대·지역대별 인스턴트식품 선호도 조사에서 불닭볶음면이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인터넷 매체 왕이수두(網易數讀)가 배달업체 메이퇀와이마이(美團外賣)의 데이터와 자체 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에서 메이퇀와이마이를 통해 인스턴트식품을 가장 많이 주문하는 연령대는 18~34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약 83%의 높은 점유율로 인스턴트 식품 소비 주력군으로 올라섰다.
 

[자료=왕이수두]
 

주목되는 점은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스턴트식품이 삼양의 ‘불닭볶음면’이라는 것이다. 18~34세는 올 들어 11월 말까지 불닭볶음면을 가장 많이 주문했고, 통이(統一)의 라오탄쏸차이니우러우몐(우육면)과 난제춘의 베이징마라팡볜몐을 각각 두번째, 세번째로 많이 주문했다.

불닭볶음면은 34~59세를 제외한 18세 이하, 60세 이상 연령층이 가장 많이 주문한 라면 상위 3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18세 이하는 불닭볶음면을 가장 많이 주문했고, 60세 이상은 중국 와하하(娃哈哈)의 구이위안롄즈바오저우(간편죽)와 라오탄쏸차이니우러우몐에 이어 세번째로 불닭볶음면을 많이 주문했다.

지역별 인스턴트식품 선호도를 보면 중국인의 불닭볶음면 사랑이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메이퇀와이마이가 지난달 23일 중국 31개 성·시의 인스턴트식품 선호도 3순위를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16개 지역에서 불닭볶음면을 3위 안에 꼽았다. 이는 캉스푸의 훙샤니우러우몐과 함께 가장 많은 지역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구체적으로 충칭과 쓰촨, 네이멍구자치구가 인스턴트식품 중 불닭볶음면을 가장 좋아한다고 답했으며, 산둥, 신장위구르자치구, 구이저우, 티베트자치구가 불닭볶음면을 2위로 꼽았다. 허난, 랴오닝, 헤이룽장, 후난, 산시(陕西) 장시, 광시좡족자치구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왕이수두는 “한국의 불닭볶음면이 인스턴트식품 시장의 최고 인기 제품 중 하나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래프=왕이수두]
 

한편 라면 이외에 중국에서 최근 중국 왕훙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스턴트식품은 뤄쓰펀, 쯔러훠궈와 훙유몐피 순이었다.

뤄쓰펀은 다슬기(우렁이) 육수에 쌀국수를 넣어 먹는 요리로, 광시좡족자치구 류저우시의 특산음식이다. 독특한 냄새로 유명한 취두부와 마찬가지로 코를 찌르는 강한 냄새로 정평이 나 있다. 최근 중국 왕훙들의 먹방 인기 음식으로 자리잡으면서 간편식으로도 출시됐다. 쯔러훠궈는 즉석훠궈이며, 훙유몐피는 고추기름에 두꺼운 면을 볶은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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