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충격에 대응하고자 채권 매입 규모를 늘리고 그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는 현행 0%로 동결했다. 유로존 경제의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조처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ECB는 1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0%)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제로금리는 2016년 3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50%와 0.25%로 그대로 두기로 했다.
또 ECB는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목표치인 2%에 근접하는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정책금리를 현재 또는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다만 채권 매입 프로그램은 더 완화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채권 매입 규모는 1조8500억 유로(약 2445조원)로, 기존 1조3500억 유로에서 5000억 유로 확대하기로 했다. 순매입기간도 내년 6월 말에서 2022년 3월 말까지 9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또 PEPP에서 만기가 도래한 원금은 적어도 2023년 말까지 재투자하기로 했다.
ECB는 성명에서 "오늘 결정된 통화정책은 팬데믹 기간 자금 조달 여건을 순조롭게 유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경제 모든 부문으로 신용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ECB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백신 배포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기적으로 물가 목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환율 변동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CB는 이날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8%에서 -7.3%로 상향 조정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유로존 경제 성장세가 내년에 예상보다 느리게 반등하겠지만, 오는 2022년에는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돼 회복세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사진=AFP·연합뉴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ECB는 1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0%)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제로금리는 2016년 3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50%와 0.25%로 그대로 두기로 했다.
또 ECB는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목표치인 2%에 근접하는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정책금리를 현재 또는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다만 채권 매입 프로그램은 더 완화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채권 매입 규모는 1조8500억 유로(약 2445조원)로, 기존 1조3500억 유로에서 5000억 유로 확대하기로 했다. 순매입기간도 내년 6월 말에서 2022년 3월 말까지 9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또 PEPP에서 만기가 도래한 원금은 적어도 2023년 말까지 재투자하기로 했다.
아울러 ECB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백신 배포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기적으로 물가 목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환율 변동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CB는 이날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8%에서 -7.3%로 상향 조정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유로존 경제 성장세가 내년에 예상보다 느리게 반등하겠지만, 오는 2022년에는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돼 회복세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