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반격…홍콩 문제 관련 미국 인사 '대등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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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12-1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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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마카오 방문 미국 외교여권 소지자 비자면제 취소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인민망 캡쳐]

중국이 미국의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 정부와 의회 인사 그리고 그 가족들에 대해 대등한 제재를 하기로 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홍콩 문제와 관련해 책임 있는 미국 정부 관리와 의회 인사, 비정부기구 인사와 그 직계 가족에 대해 대등한 제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이와 동시에 중국은 홍콩이나 마카오를 방문하는 미국 외교 여권 소지자에 대한 비자 면제 대우를 취소한다”고 했다.

앞서 중국은 미국의 홍콩 관련 추가 제재와 관련해 미국 대사 대리를 초치하는 등 하게 반발하고 “대등한 반격”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미국 재무부는 7일(현지시간) 왕천 등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이들과 직계 가족은 미국 방문이 금지되는 것은 물론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이날 화 대변인은 “미국이 홍콩 문제를 이용해 중국 내정에 심각히 간섭하고 중국의 이익을 크게 해쳤다”며 “중국은 미국이 홍콩과 중국 내정에 대한 개입을 즉각 중단하기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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