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타임 올해의 엔터테이너에 방탄소년단 선정···그래미상에 긍정적 영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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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12-1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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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타임지 트위터 캡처]

미국의 저명한 시사잡지 타임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올해의 연예인'(Entertainer of the Year)으로 선정했다.

타임은 10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은 음악 차트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그룹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밴드가 됐다"며 "방탄소년단이 모든 종류의 기록을 깨면서 팝스타들 가운데 정점에 올랐다"고 밝혔다.

타임은 코로나19 시대에 방탄소년단이 팬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유례없는 성공을 거뒀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타임은 "방탄소년단과 팬클럽 '아미'(ARMY)의 유대는 더욱 깊어졌다"며 "코로나가 번진 좌절의 한 해 동안 세상은 멈췄고 다른 연예인 대부분은 실패했지만, 방탄소년단은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의 뛰어난 성공은 팬덤과 대중음악 소비와 관련한 변화를 보여준다"며 "방탄소년단은 그룹과 팬의 인적 관계가 음악 산업까지 지배한 연구 사례"라고 진단했다.

AP통신은 방탄소년단이 '올해의 연예인'에 뽑혔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방탄소년단은 팬들과 함께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와 같은 운동을 지원하는 등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 거대한 글로벌 존재감을 드러냈다"라고 전했다.

타임은 '올해의 엔터테이너' 방탄소년단과의 인터뷰 영상도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팬들과 멤버들이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행복을 주었다. 다같이 노래 만들고 춤추고 연습하고, 원래 우리가 하던 일상들이 행복이고 희망이었다"라며 "우리의 존재 이유는 많은 분들이 우리 음악을 들어 주시기 때문이다. 밑바닥부터 올라왔는데, 팬들과 동반 성장한 느낌이다. 서로 깊은 마음을 아는 것 같다. 한국 문화가 앞으로도 더 발전하고 더 나아갈 수 있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타임의 '2019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TIME 100 Most Influential People 2019)'에 이름을 올렸지만, 분야별로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의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부문 '올해의 인물'로는 '2020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베스트 어반 컨템포러리 앨범', '베스트 트래디셔널 R&B 퍼포먼스' 상을 차지한 미국 가수 리조(Lizzo)가 선정됐었다.

10일 오후 10시 미국 NBC에서는 '올해의 인물' 스페셜 방송이 공개된다. 타임이 선정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들을 조명하는 방송으로, '올해의 엔터테이너'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퍼포먼스도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방탄소년단이 미 타임지 '올해의 연예인'으로 선정되면서 그래미상 수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4일 한국 대중음악 가수 최초로 미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시상식은 내년 1월 31일 열린다. 

국내 클래식이나 국악 관계자가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한 적은 있었지만, 한국 대중음악의 후보 지명은 처음이다. 그래미상은 다른 음악상과 달리 미국 음반산업에 종사하는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후보와 수상자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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