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차 유행 이후 최고치에 달한 가운데 북한 내 확진자는 여전히 ‘0명’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북한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9373명에 달했다. 검사 시행 건수는 1만8472회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5일 기준 1만6914건보다 1558건이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이 가운데 확진 사례는 없었다.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사무소장은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당국이 최근 몇 주간 일주일에 평균 1600건가량의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WHO의 이번 보고서에 담긴 검사자 수는 지난달 9일 살바도르 사무소장이 RFA 인터뷰에서 밝힌 1만2072명(10월 29일 기준)보다는 감소했다. RFA는 이와 관련해 WHO 측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9~26일 일주일 동안 북한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779명이고, 지난달 26일 기준 총 3만3044명이 격리 후 해제됐다.
WHO 측은 북한에 코로나19 물품을 조달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장비 6개와 부속품 3종류를 중국 단둥 주재 북한영사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WHO는 북한의 국경이 여전히 봉쇄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국경이 여전히 모두 닫혀있다. 코로나19 관련 물품 등 구비된 물자를 중동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WHO 측 창고에 보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에서 만들어졌거나 중국에 도착한 물품을 저장할 방법도 모색 중”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9명 증가해 누적 확진자 수가 4만786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사흘 연속 600명대 후반을 기록하는 것으로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이후로 최다 수치다.
또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의 정점 2월 29일의 909명 이후 286일 만에 최다 기록이고, 역대 2번째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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