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에스에이씨가 충남 아산시 소재 에스에이씨 회의실에서 카자흐스탄 발주처 관계자와 전기로 설계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옴부즈만]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국내 입국 시 2주간 의무격리로 카자흐스탄 발주처 관계자들을 초청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 '에스에이씨'의 2억 달러 규모의 카자흐스탄 철강플랜트(전기로) 공급계약 체결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전기로를 제작하는 에스에이씨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업황 악화로 올해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 했었다. 국내외 기업들이 발주를 끊으면서 지난해 100억원 규모였던 수주액이 올해는 전무한 상태였다. 이런 와중에 지난 11월 계약체결을 위해 방한하기로 했던 카자흐스탄 기업 관계자들이 코로나19로 국내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무산될 위기에 처했었다.
카자흐스탄은 우리 정부가 2주간 수용시설 격리 후 입국 3일 이내에 추가 진단검사 의무를 부과하는 6개 ‘방역강화 대상 국가’ 중 하나로 격리면제 승인이 더욱 까다롭다.
에스에이씨는 지난달 23일 입국한 카자흐스탄 발주처 관계자들과 공장실과 최종 계약 협의를 진행했고, 그 결과 지난 12월 10일 400만 달러 규모 합금철 전기로 공장(연간 10만t 생산규모) 설계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설계계약을 바탕으로 내년 5월 1억9000달러 규모 전기로 설비공사까지 수주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박 옴부즈만은 "기술력 있는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플랜트 공급계약이 무사히 체결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줘서 감사하다"며 "공무원들의 적극 행정만으로도 수출 일선에서 뛰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애로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 대부분은 해외지점이 없거나 인력이 부족해 자가격리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 중소기업이 이로 인해 수출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계속 지원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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