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 반전이 아직 일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국민 개개인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 673명은 이번 3차 유행 가운데 가장 큰 수치”라며 “여전히 수도권의 환자가 전체의 76%를 차지하고 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유행의 확산세가 반전되지 못하는 위중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윤 반장은 “수도권의 지역사회 감염이 곳곳에 산재함에 따라 지난 11월 24일부터 실시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2단계 격상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윤 반장은 “수도권은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든 감염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지역사회 전반에 퍼진 무증상 감염, 잠복 감염을 찾아내고 확산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급선무다. 최대한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어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다음은 사회활동의 ‘전면제한’을 뜻하는 3단계로의 상향조정 외에는 다른 선택 방법이 없다”면서 “이는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큰 사회·경제적 피해를 남기게 되는데 지금이 이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거리두기 노력에 최선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689명 증가한 총 4만786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682명보다 7명 늘어나면서 사흘 연속 6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이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정점이었던 2월 29일 909명 기록 이후 286일 만에 최다 기록이자 역대 2번째 규모다.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이후로도 가장 많은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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