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자취 감추는 ‘항공 특화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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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0-12-1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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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해 카드사들이 앞다퉈 출시했던 항공·여행 특화카드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객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항공·여행 특화카드에 대한 수요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화카드 출시를 위해 항공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놓고도 결국 무산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진에어 제휴카드 출시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앞서 비씨카드는 진에어 제휴카드 출시를 위해 지난 1월 진에어와 업무 제휴를 맺었다. 양사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상품·서비스를 출시하고 여행 특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항공 특화카드에 대한 고객 수요가 줄어든 탓에 은행, 전업 카드사들의 상품 개발 수요도 사라졌다.

올해 들어 항공 관련 제휴카드를 출시한 곳은 우리카드와 현대카드 두 곳뿐이다.

우리카드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직전인 지난 2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최대 2.5마일리지 적립해주는 ‘카드의정석 마일리지 아시아나클럽’을 출시했다. 현대카드도 지난해 12월 대한항공과 제휴를 맺고 올해 3월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로 ‘대한항공카드’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변수로 작용하면서 1개월 늦게 상품 출시를 마쳤다. 다만 해당 카드도 예상 밖의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은 항공·여행 특화카드 출시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와도 대조된다.

지난해의 경우 LCC 특화 상품 출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카드사들이 잇따라 관련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우리카드는 LCC 마일리지를 통합 이용할 수 있는 ‘카드의 정석 유니마일(UniMile)’을 출시했으며, 하나카드는 ‘에어부산 1Q 쇼핑(Shopping+)’를, KB국민카드는 ‘이지 플라이’를 내놨다. 신한카드도 대한항공 마일리지 사용금액 1000원당 최고 2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신한 에어원(AirOne)’을 출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카드사들이 내년에도 항공·여행 특화카드 신상품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라 향후 몇 년간은 해외여행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항공 특화카드는 당분간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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