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지루하고 따분한 세계사는 가라 "역사와 퀴즈 한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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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12-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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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제공]

tvN 새 프로그램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가 베일을 벗었다. 지루하고 따분한 역사, 공부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스토리 라인이 살아있는 강의와 더불어 퀴즈가 안방극장으로 찾아온다. 또한 설민석이 한국사가 아닌 세계사 강의로 돌아왔다는 점도 포인트다. 
 
11일 오후 tvN 새 프로그램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이하 '벌거벗은 세계사')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가운데, 설민석 은지원 존박 이혜성과 김형오 PD가 참석했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온택트로 둘러보며 각 나라의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의 역사를 파헤치는 프로그램이다. 스토리 라인이 살아있는 설민석의 강의와 더불어 진행되는 세계사 퀴즈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안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여행 뿐만 아니라 해외 출국이 어려워진 상황, 세계 곳곳을 둘러 보는 듯한 온택트 세계사 스터디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타공인 최고의 역사 전문가 설민석을 중심으로 신선한 패널 라인업도 이목을 끈다. 해박한 세계사 지식과 꼼꼼함으로 유명한 이혜성 아나운서가 시청자의 궁금증을 세심하게 짚어줄 예정이다. 은지원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감각적인 임기응변과 그동안 갈고 닦은 역사 지식으로 빛을 발할 전망이다. 여기에 한국사 뿐만 아니라 미국 역사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가수 존박도 출연을 확정해 세 명이 이룰 극강의 케미를 기대케 한다.

설민석[사진= tvN 제공]

이날 김형오 PD는 "코로나 시대에 저도 집에 있다보니까 코로나 블루가 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안전하게 세계를 즐길 수 있을까 생각해보다가 기획하게 된 프로그램이다. 타이틀에서 느끼셨겠지만 일반적인 세계사를 다루긴 하지만, 더욱 깊숙하게 한 주제를 벗겨볼 수 있는, 더 많은 감동도 받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겠다"고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대해 전했다.
 
설민석은 자신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내건 프로그램에 대해 "부담스럽다"고 조심스레 이름을 열었다. 이어 "그 전에도 제가 1인 강연 프로그램을 많이 하다보니 '설쑈' 혹은 '설민석의'라는 타이틀을 붙는 프로그램 제안을 받았었는데, 사실 모두가 함께 만드는 프로그램이라 그런 걸 원치 않았다. 그런데 이 타이틀을 출연을 확정하고 알았다. 부담이 크다"고 쑥쓰럽게 웃었다.
 
설민석은 역사 중 '세계사'에 집중을 둔 프로그램이니 만큼 타 역사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설민석은 "이번 프로그램이 세계사 프로그램인 만큼 워낙 세계화 시대이다 보니 객관적으로 세계사를 다루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면 고등학교 3학년 교육과정에서 한국사 교과서에서는 임진왜란이라 쓰고 동아시아 교과서에서는 임진전쟁이라고 쓴다"라며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보겠다는 건데, 저도 객관적으로 세계사를 전달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설민석은 "세계사를 배우면서 지금 현 시대에서 어떻게 이어지고 있냐를 짚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고정 출연중인 MBC 역사 예능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은지원[사진= tvN 제공]

설민석은 "지금 제가 하는 프로그램('선을 넘는 녀석들')은 우리 유적지를 다니면서 역사를 이야기를 하는 야외 예능이다. 하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지붕이 있는 곳에서 녹화를 한다"며 웃었다. 이어 "하지만 정확하게 말하자면 국내와 국외라는 차이보다는 갈 수 있는 나라와 갈 수 없는 나라를 구별해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가 89년부터 해외여행 자유화가 됐는데 시국 때문에 여행이 힘들지 않나. 그래서 지금은 대리 체험의 기회를, 포스트코로나 시대 이후에는 나침반이 되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은지원은 '벌거벗은 세계사'에 합류한 소감에 대해 "제가 학창시절에 세계사를 많이 못 배웠던 게 이 나이 먹도록 가장 큰 아쉬움이었는데, 이번 계기를 통해 설민석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니깐 머릿속에 강렬하게 세계사가 남았다"라며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은지원은 또한 "공부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라며 "세계사라고 하면 반감을 가지는 부분이 있으실텐데 그냥 자연스럽게 공부가 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혜성[사진= tvN 제공]

또한 은지원은 함께 패널로 출연하는 존박과 이혜성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은지원은 존박의 세계사적 지식에 대해 "정말 대단하다. 내가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이다. 새로운 차원의 친구"라고 극찬했다. 이어 이혜성에 대해서도 "얼굴도 예쁘시지만 얼굴만큼 뇌도 예쁘신 분"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우리 프로그램은 공부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라며 "아마 '세계사'라고 하면 어려워하시거나 반감을 가지실 분이 있으실 것 같다. 저 같아도 세계사 공부라고만 하면 '어떻게 배워!'라고 어려워할 것만 같다. 그런데 우리는 프로그램은 공부를 하지 않으려고 해도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자연스럽게 되는 프로그램이다"고 자신했다.
 
이어 존박은 "설쌤이 하시는 방송이라는 걸 듣는 순간 하겠다고 했다. 저는 설쌤이 노래를 가르쳐주신다고 해도 들었을 것이다"고 설민석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며 입을 열었다. 이어 "평소에 세계사에 관심이 컸고 대학교에서도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너무 설렜다. 매주 기대 이상의 감동을 받고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존박은 자신만의 세계사 공부 비법에 대해 묻자 "가장 좋은 비법은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는 거다. 저는 이번 방송을 통해서 세계사와 사랑에 빠졌다"며 다시 한번 설민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만의 비법이라고 한다면 호기심이다. 공부만 한다고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다른 나라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아갈까라는 호기심에서 세계사에 대한 관심이 시작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존박[사진= tvN 제공]

프리 선언 이후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로 첫 예능 고정을 맡게 된 이혜성은 "첫 고정 프로그램으로 세계사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서 설렜다.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걸 워낙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7차 교육 과정 세대인데, 그때까지만 해도 역사 수업이 한국사에 맞춰져 있어서 세계사를 배울 기획가 없었다.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이혜성은 설민석의 강의에 대해 "정말 빠져든다"라며 "녹화를 할 때 설민석 선생님의 마리 앙뚜아네트 강의를 듣고 감정이입을 하셔서 오열을 하고 가신 여성 게스트도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혜성은 프로그램 속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냐는 질문에 "설민석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흐름에 도움이 되려 하고 있다"라며 "또 세계사에 관련된 음식들이 나올 때, 제가 준비해갈 수 있는 것이면 몇 가지 만들어가는 재미도 있다"라고 말헀다. 이어 "제가 첫 예능 고정인데, 이 프로그램에서 은지원씨와 존박씨가 예능을 담당하고 있으시다면 저는 교양을 담당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오는 12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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