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매 물량을 늘리면서 마오타이 제품 가격 하락 우려도 나오지만, 마오타이 측은 이번 물량 확대는 직영 판매 목표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가격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몰·쑤닝이거우·징둥서 이달 150만병 판매 예정
11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온라인 플랫폼 티몰은 500㎖, 53도짜리 폐이톈마오타이를 10일부터 월간 기준 최대 규모로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티몰이 예고한 판매 물량은 약 40만병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0배가 넘는 양이다.티몰의 주류부문 책임자는 “티몰은 마오타이의 가장 중요한 직영판매 루트 중 하나가 됐다”며 “페이톈마오타이를 소비자가격인 1499위안(약 25만4000원)으로 판매하게 돼 일반인들이 쉽게 마오타이를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몰은 10일부터 13일까지 시간대별로 마오타이를 판매한다.
같은날 또 다른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쑤닝이거우(蘇寧易購)도 페이톈마오타이의 판매 소식을 알렸다. 쑤닝이거우는 10일부터 매일 오전 9시30분 페이톈마오타이의 한정판매를 시작했다. 총 예정 판매량은 50만병이다.
징둥은 “특별 개설된 ‘마오타이관’에서는 페이톈마오타이외에 다른 제품도 구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마오타이 "판매 물량 확대는 유통개혁 일환"
그런데 마오타이 판매 물량이 온라인으로 쏟아지자,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마오타이에 투자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품귀현상’까지 나타나며 구하기 힘들던 마오타이의 구매가 쉬워지면 제품 가격도 하락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마오타이 측은 이번 판매물량이 연초 계획됐던 것에 부합하는 것이며, 유통망 안정을 위한 영업 구조개혁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마오타이는 지난해부터 대리상 체제로 굳어진 판매 방식을 바꾸는 대대적인 영업 구조개혁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직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4분기 직영 판매상을 통해 페이톈마오타이를 약 883만5840병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마오타이는 “바이주 판매 성수기인 4분기를 맞아 판매채널을 확대한 것”이라며 “시장 수요에 맞춘 것이기 때문에 가격 하락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1일 마오타이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 하락한 1820위안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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