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반환 미군기지, '토양 오염 정화 문제' 풀어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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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12-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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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 마무리할 매듭 많아"...부지 최적 활용도 지적

정부는 11일 미국과 제201차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열어 11개 미군기지와 용산기지 2개 구역을 반환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반환 결정된 용산기지 2개 구역 중 '사우스 포스트 스포츠 필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주한미군 기지 반환 관련, 토양 오염 정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오늘 12곳의 주한미군 기지가 국민 곁으로 돌아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2시 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미국과 제201차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열어 11개 미군기지와 용산기지 2개 구역을 반환받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한 미군 기지 추가 반환이라는 성과를 국민께 전해드릴 수 있어 무척 기쁘다"면서도 "아직 우리가 마무리할 매듭이 많다"고 적었다.

이어 "반환 부지에 대한 최적 활용과 토양 오염 정화 문제는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또 "정부는 미군 기지 반환 지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문제를 고려해 한·미 간 공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기지 반환 절차를 진행해왔다"며 "이번 반환에는 용산 기지 일부와 동두천, 의정부, 대구 등의 지역이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간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해 주신 해당 지자체와 지역주민께 감사드리며 이번 반환이 지역 경제 활력을 북돋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최초의 국가공원인 용산공원 조성에 첫걸음을 내딛게 돼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반환 기지가 지역 경제 발전의 거점이 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희망의 공간으로 복원되도록 국민과 함께 노력하겠다"면서 "남은 반환 대상 기지들 역시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적절한 시점에 반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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