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무총장은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근 출간한 ‘고통에 대하여’에 대해 “제가 직접 보고 겪은 정치사를 써보자는 생각이었다”며 책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고통에 대하여는 김 사무총장이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이던 1979년 정치에 눈을 뜨게 된 계기부터 시작해 오늘날(2020년)에 이르기까지 본인이 겪은 정치 현장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낸 책이다.
김 사무총장은 “1979년은 부마사태(박정희의 유신독재에 반대한 시위사건)가 있던 해”라며 “당시 고3 하굣길에 군인들이 총 개머리판으로 시민들을 폭행하는 장면을 보고, 정치적인 의식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뒤에 시대에는 양극화로 인해 우리나라 전체가 신음하고 있다”면서 “양극화의 고통을 크게 공감하고 미래를 설계해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는 2011년 부산으로 귀향했다. 올해로 부산살이 10년 차다. 김 사무총장은 “부산 지역민들의 고통은 서울사람과는 또 다르다”면서 “서울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점점 살기가 어려워지는 지역민들의 고통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고통은 제 정치를 출발시키는 출발선”이라며 “집필은 새로운 지방의 미래와 희망을 설계해 보는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1962년 부산출생으로 부산동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스물여섯에 당시 김영삼 총재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했다. 재선 국회의원 이후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고향인 부산으로 향했다. 부산에서 3선에 성공한 이후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엮임했다. 현재는 국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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