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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심상정 창피한 줄 알라...진보 말아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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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12-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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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다 부메랑이 될 것"

진중권, 야당 의원들에게 '탈진실의 시대' 강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0일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 플랫폼 카페 '하우스'에서 국민의힘 황보승희,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 공동 주최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에서 '탈진실의 시대'를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0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을 향해 “창피한 줄 알라”고 말했다. 심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에 찬성표를 던지자 이를 맹비난 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회찬이 찬성했을 것 같느냐”며 “양심을 저버리는 것은 좋은데 제발 노회찬은 팔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보를 말아먹은 쓰레기들”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선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한 것이고 자격 요건을 10년에서 7년으로 내린 것”이라며 “야당의 비토권을 없앤 것은 결국 공수처장은 자기들 사람으로 세우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저게 다 부메랑이 될 것”이라며 “정권이 바뀌면 지금 목숨 걸고 반대하는 ‘국민의힘’에서도 그것을 고칠 생각을 안 할 거다. 한 손엔 검찰이라는 칼을 다른 손엔 공수처라는 칼을 휘두를 수 있는데 그걸 왜 마다하겠느냐”라고 했다.

특히 “검찰과 공수처의 상호견제는 웃기는 얘기”라며 “어차피 검찰총장이나 공수처장이나 자기 사람들인데 견제가 될 리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행여 윤석열 같은 버그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검찰이 말을 안 들으면 공수처로 치고, 공수처가 말 안 들으면 검찰로 치고, 뭐 그러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결국 제왕적 대통령제가 문제지 검찰이 아니었다”면서 “제도를 어떻게 만들어 놓든, 권력은 얼마든지 그 제도를 무력화할 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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