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영화감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사망했다. 왜 그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해외로 갔던 걸까.
11일(한국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은 라트비아 현지 통신사 델피 보도를 인용해 김기덕 감독이 러시아와 에스토니아를 거쳐 지난달 발트3국에 있는 라트비아에 들어왔고, 지난 5일부터 지인들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김 감독은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라트비아 언론은 김 감독이 최근 라트비아에 집을 구하고 영주권을 받을 목적으로 머물던 중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알렸다.
김 감독은 3년 전 여배우와 스태프를 폭행하고 성폭행했다는 미투 논란에 휘말렸다. 구설에 오른 김 감독은 여배우와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최근 항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문 후 라트비아에서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투 논란에 국내 활동을 중단했던 김 감독은 올해 카자흐스탄에서 러시아어로 촬영한 영화를 내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보도 초반 김 감독의 사망이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었다. 이에 측근이 확인한 결과 가족도 김 감독의 사망 소식을 현지로부터 전해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