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5G 칩 자체 개발 중...퀄컴 칩 대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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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12-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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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사진=애플 제공]

애플이 5G 통신 칩(모뎀)을 자체 개발해 현재 퀄컴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모뎀칩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 하드웨어 기술담당 수석 부사장인 조지 스루지는 최근 애플 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조지 스루지는 "올해 우리는 주요 전략의 일환으로 내부 셀룰러 모뎀 개발을 시작했다"며 "이는 우리 제품을 키우고 미래 혁신기술과의 연결성을 확보하는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루지 부사장에 따르면 자체 5G 칩 개발은 지난해 인텔 모뎀 사업부를 10억달러(1조원)에 인수한 이후 탄력을 받았다. 당시 애플은 인텔 직원과 지적 재산권, 장비 등을 모두 인수했다. 이는 퀄컴과 분쟁을 겪은 이후 퀄컴 칩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시도다.

애플은 통신 칩을 공급하는 퀄컴이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과도한 로열티를 부과했다고 주장하며 최대 270억달러(29조4000억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퀄컴은 로열티 지급계약을 위반했다며 애플을 상대로 70억달러(7조6000억원)의 맞소송을 냈다.

양 사 간 소송은 지난해 4월 합의를 이뤘지만, 일각에서는 5G 칩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한 애플이 먼저 손 내민 결과로 보고 있다.

다만 애플은 자체 개발한 칩을 언제부터 적용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퀄컴과의 합의 당시 2년 연장 조건을 단 6년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조니 스루지 부사장의 발언이 공개된 직후 퀄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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