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문화원 기타 강좌 강사와 수강생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10일 강릉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정부가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억제에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2단계로 격상한 수도권 밖의 상황도 확진자 증가가 심상치 않다. 12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950명 발생하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 8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거리두기를 격상했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이날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대책 마련에 나선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및 수도권 지자체장 등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현 3차 대유행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한다.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 여부도 주목된다.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상황을 전국적으로 급격하게 환자가 증가 의료체계 붕괴 위험에 직면으로 규정하고 있다.
격상 기준은 전국 주평균 확진자 800~1000명 이상이거나, 2.5단계 상황에서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로 잡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사실상 전면 봉쇄 수준인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하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이 없다고 우려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1일 정례브리링을 통해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다음은 사회 활동 전면 제한을 뜻하는 3단계로의 상향 조정 외에는 다른 선택의 방법이 없다”면서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큰 사회·경제적 피해를 남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도 정례 브리핑에서 “(3단계는) 어마어마하게 큰 사회적 영향을 끼치게 되고 많은 피해를 야기시키는 전면적인 제한 조치가 함께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과감한 결단을 촉구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방서비스를 통해 “짧은 기간에 전파 경로를 최대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해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만약 2.5단계 거리두기가 실패한다면 1~2주 후는 정말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정말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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