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꺾이지 않는 확산세…거리두기 3단계 격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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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0-12-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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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단계 격상되면 사실상 '젼명 봉쇄'

10일 오후 제주성안교회에 선별진료소가 마련돼 교회 예배 참가자 등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00명을 넘어서면서 정부가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신규 코로나19 확지자는 103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950명으로 국내 최다 확진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한 것으로,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하루 단위로는 확진자가 가장 많다.

이 같은 확산세는 당분간 진정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수도권에 무증상 감염이 넓게 퍼져 있고 월요일부터는 검사 규모도 대폭 늘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확진가 연일 최고 수준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거리두기 3단계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책논의에 들어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2일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도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회의에 참석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할 때, 보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이 불가피하다”면서 3단계 격상을 건의했다.

방역당국은 일단 지난 8일 시작된 수도권 2.5단계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두고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간 거리두기 격상을 계속 해왔지만 국민의 이동량 감소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 부족도 우려되고 있는 만큼 3단계 격상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면 10인 이상이 모이는 결혼식 등 행사가 금지되고, 필수인원 외에는 재택근무가 의무화 된다. 등교 수업은 전면 중단되고 대면 종교활동, 스포츠 경기도 금지돼 사실상 전면 봉쇄 수준이 적용된다.

특히 결혼식장·영화관·PC방 등 전국적으로 50만개 이상의 다중이용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예상된다. 해당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정부의 고민 또한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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