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결국 1000명대를 넘어섰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머뭇거리는 정부에 대한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
13일 신규 확진자가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후 처음으로 1000명대를 기록하자 네티즌들은 "세계적인 저명한 의학자가 겨울 되면 더블 팬데믹(독감, 코로나) 온다고 하던데, 혜택도 별로 돌아가지 않는 통신비 지원하고 국민의 힘이 주장하는 독감 예방주사는 하지 않고, 젊은이들 돌아다니라고 할인쿠폰 혜택 주고 이젠 1000명이 넘는 코로나 확진자 나왔다. 이젠 이정부 책임이다. 신천지나 국민의 거리두기 탓하지 말고 3단계 올려라. 책임은 나중에 받고(cs***)" "개천절엔 버스로 펜스 만들어 집회도 못하게 하더니, 자기네 편이라 할 수 있는 민노총 집회는 허용하고, K방역이 우수하다면서 여행쿠폰 남발하더니 이제 확진자수가 4자리! 뭐 또 거리두기 3단계 올리고 국민들 쪼아대겠지. 정치는 이따위로 하면서 국민들만 방역수칙 지키라고... 이건 너무 불공평한 세상이다(ko***)" "경제 활성화란 명목으로 계속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을 미루며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려고 하지 말고 의료 전문가들 말에 제발 귀를 기울이라고요. 조금 힘들더라도 거리두기 3단계로 하루라도 빠르게 격상하여 사람들 간 이동제한과 밀집 공간에 가지 않게끔 강제적인 조치를 취할 시기가 됐다고 봅니다(co***)" 등 지적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전날(950명)보다 80명 늘어난 1030명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4만 2766명이다.
지역 발생 확진자 수는 74명 늘어난 1002명이다. 서울이 396명으로 400명대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경기도는 328명으로 연일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인천 62명 등 수도권에서만 전날(669명)보다 117명 늘어 78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외 비수도권에서는 부산이 56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28명), 경남(22명), 경북(18명) 등 총 216명이 확진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580명이며,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707명 늘어 총 1만 372명이 됐다.
문제는 전날 하루 검사 건수가 2만 4731건으로, 직전일(3만 8651건)보다 1만 3920건 적은데 1000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당분간 해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정부는 각 지방자치단체, 민간 전문가와 논의해 현재 3단계 격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사회·경제적 타격을 고려해 격상한다는 입장이라 당장의 격상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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