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자산관리(WM)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내부 인력 양성에도 시동을 걸었다. 라임 사모펀드 사태 이후 위기를 맞은 WM 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최근 선발된 팀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프리 PB(Pre-Private Banker)' 2기 연수 프로그램을 마쳤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해 처음 선보인 것으로, 내부 PB 인재 육성을 목표로 실무와 이론 교육을 겸한다. 신한은행 부행장과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을 겸임 중인 국내 1세대 여성 PB 출신 왕미화 그룹WM부문장이 주도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WM 사업의 반등을 꾀하는 중이다. 금융복합점포 PWM 센터 내 BIB(지점 내 지점)의 형태로 PIB 센터를 선보이고 있다. PIB는 기업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와 기업금융 서비스를 뜻한다.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에 1호점을 개설한 데 이어 올해 7월에는 서울 중구에 2호점을 열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해 8월 유럽 출장 중 세계 1위 PB 금융사인 UBS를 방문한 뒤 PIB 센터에 대한 아이디어를 직접 제시할 정도로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면 방식의 신탁 사업 또한 활성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10월부터 모바일 뱅킹 '쏠(SOL)'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가연계신탁(ELT)과 인덱스 및 2차전지·바이오·헬스케어 등의 상장지수펀드(ETF) 26종의 상품을 대상으로 영상 통화를 활용한 신탁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고자산에 특화된 개인종합자산관리서비스(PFM)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PB 서비스 고도화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래사업으로 손꼽히는 WM 사업이 사모펀드 사태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금리로 예대 마진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WM 사업은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받았지만 라임 사태 이후 고객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시험대에 올랐다.
실제로 신한금융의 올해 3분기 WM 부문 누적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31.3% 감소한 1198억원에 그쳤다. WM 부문 영업이익이 2017년 2093억원, 2018년 2248억원, 지난해 2273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위기를 맞은 셈이다.
WM 사업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기 위해서는 신뢰 회복이 관건이다. 조 회장 역시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 당시 "이번 사태를 자성의 계기로 삼아 성과평가지표의 중심을 상품판매에서 고객자산관리로 바꾸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올해부터 '최고투자책임자(PB-CIO)' 인증제도를 신설했다. PB의 역할을 자산관리자에서 나아가 고객자산의 투자책임자로 대폭 확대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금융지주들의 관련 사업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초저금리 시대에 WM의 성장 가능성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신뢰 회복과 함께 새로운 사업 모델의 발굴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최근 선발된 팀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프리 PB(Pre-Private Banker)' 2기 연수 프로그램을 마쳤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해 처음 선보인 것으로, 내부 PB 인재 육성을 목표로 실무와 이론 교육을 겸한다. 신한은행 부행장과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을 겸임 중인 국내 1세대 여성 PB 출신 왕미화 그룹WM부문장이 주도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WM 사업의 반등을 꾀하는 중이다. 금융복합점포 PWM 센터 내 BIB(지점 내 지점)의 형태로 PIB 센터를 선보이고 있다. PIB는 기업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와 기업금융 서비스를 뜻한다.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에 1호점을 개설한 데 이어 올해 7월에는 서울 중구에 2호점을 열었다.
비대면 방식의 신탁 사업 또한 활성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10월부터 모바일 뱅킹 '쏠(SOL)'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가연계신탁(ELT)과 인덱스 및 2차전지·바이오·헬스케어 등의 상장지수펀드(ETF) 26종의 상품을 대상으로 영상 통화를 활용한 신탁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고자산에 특화된 개인종합자산관리서비스(PFM)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PB 서비스 고도화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래사업으로 손꼽히는 WM 사업이 사모펀드 사태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금리로 예대 마진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WM 사업은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받았지만 라임 사태 이후 고객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시험대에 올랐다.
실제로 신한금융의 올해 3분기 WM 부문 누적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31.3% 감소한 1198억원에 그쳤다. WM 부문 영업이익이 2017년 2093억원, 2018년 2248억원, 지난해 2273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위기를 맞은 셈이다.
WM 사업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기 위해서는 신뢰 회복이 관건이다. 조 회장 역시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 당시 "이번 사태를 자성의 계기로 삼아 성과평가지표의 중심을 상품판매에서 고객자산관리로 바꾸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올해부터 '최고투자책임자(PB-CIO)' 인증제도를 신설했다. PB의 역할을 자산관리자에서 나아가 고객자산의 투자책임자로 대폭 확대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금융지주들의 관련 사업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초저금리 시대에 WM의 성장 가능성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신뢰 회복과 함께 새로운 사업 모델의 발굴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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