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의원들, LG‧SK에 ‘배터리 소송’ 합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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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12-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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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부 하원의원들이 배터리 관련 소송을 벌이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에 합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버디 카터 조지아주 공화당 하원의원, 샌포드 비숍 조지아주 민주당 하원의원, 척 플라이쉬먼 테네시주 공화당 하원의원 등 3인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에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두 회사 모두 미국 전역에서 경제 성장과 지역 일자리 창출 등에 크게 기여했다”며 “ITC(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서 한 회사가 부정적 판결을 받으면 미국 경제와 공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양사 분쟁에 대해 실행 가능하고 우호적이며 책임 있는 해결책을 찾길 정중하게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들이 서한을 보낸 이유는 양 사의 배터리 소송에 직접적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조지아주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테네시주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공급받을 폴크스바겐 전기차 공장이 있어 SK에 불리한 판결이 확정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올해 2월 ITC의 예비결정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패소했는데, 최종 결정에서 SK의 패소가 확정되면 SK는 미국으로 배터리 부품·소재에 대한 수출이 금지된다.

양 사의 배터리 소송에 대한 ITC의 최종 결정이 지난 9월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내년 2월로 연기된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양 사가 합의를 위한 시간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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