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병상 부족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중환자 병상 287개를 추가한다. 또 생활치료센터도 추가 운영해 총 4905개 병상을 더 확보할 예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각 중앙 부처, 17개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도권 긴급 의료대응 계획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중증환자 사용가능 13개 병상에 287병상을 추가한다. 코로나19 환자만을 전담 치료하는 거점 전담병원을 신규 지정하고,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도 지속 확보한다.
또 민간의료기관의 자율신고병상을 활용해 27병상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생활치료센터 병상도 늘린다. 정부는 지자체와 중수본 지정의 생활치료센터 추가 운영으로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병상을 총 4095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해나간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서울시 지정 18개 센터(1501병상), 경기도 지정 4개 센터(858병상), 중수본 지정 3개 센터(1050병상)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그 밖의 병상은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생활치료센터를 다시 재가동해 확충할 계획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선제적인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역향을 확충해 감염확산을 최대한 차단하겠다”면서 “병상 등 의료대응체계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병상 확보를통해 대기 시간을 최소화해 병상 배치에 소요되는 하루 정도의 시간보다 더 오래 대기하기 않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 유행 이후 최다 수준을 기록하면서 병상 부족 문제가 불거졌다. 전문가들은 병상 문제가 계속되면 고령자 등 감염 취약계층이 입원 대기 중에 사망하는 문제가 늘어날 수 있다며 병상 확보를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