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뉴욕증시에서 북미 최대 음식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역대급 상장에 성공한 가운데, 차기 기대주였던 핀테크 업체 어펌과 게임 개발사 로블록스가 IPO 일정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달 IPO를 준비 중이던 어펌이 전날상장 일정을 연기한 데 이어 로블록스도 상장을 미뤘다고 전했다.
우선 로블록스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 시장 흐름을 고려했을 때, 로블록스와 주간사 모두 공모가 산정을 재고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로블록스는 내년 초까지 상장을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데이비드 바스주키 로블록스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투자자들과 기업들간 관계에서 시장에 더 친화적인 혁신적인 접근법을 만들어내는 기업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자문사들과 개선을 이뤄낼 여러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온라인 할부 결제 서비스를 특징으로 내세운 핀테크 업체인 어펌 역시 12일 나스닥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에는 상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소 내년 1월까지는 상장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어펌은 실리콘 밸리의 유명 기업가 피터 틸과 함께 핀테크 업체 페이팔을 공동 창업한 멤버를 일컫는 '페이팔 마피아' 중 하나인 맥스 레브친이 창업한 회사로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설립 후 현재 650만명의 고객과 월마트·익스피디아·나이키 등 6500여개의 협력사를 확보했으며, 최근 사업연도(2019년6월~2020년5월) 연간 매출은 전년도보다 93% 급증한 5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들 업체가 예정했던 상장 일정을 연기한 것은 앞서 이달 8일과 9일 폭발적인 투자 행렬을 불러왔던 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 때문이다.
지난 8일 공모가 102달러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도어대시는 이튿날인 9일 첫 거래에서 주당 186달러로 92%나 폭등했다.
9일 공모가 68달러로 나스닥에 상장한 에어비앤비는 10일 첫 거래에서 공모가 대비 112.8% 뛴 주당 144.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들 업체가 'IPO 대박'에도 불구하고 손해를 봤다는 평가도 나온다. 양사 모두 상장 직전까지 시장 상황을 보며 공모가를 2~3차례나 높였지만, 과열한 시장 분위기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공모가를 제대로 산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상장 후 폭등 사태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따라서 에어비앤비와 도어대시는 공모가를 더 높이지 않아 얻은 손실이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는 지적이다.
WSJ은 이를 고려해 어펌과 로블록스가 명확한 이유 없이 IPO 일정을 연기한 것이 시장 분위기에 맞춰 공모가를 재산정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풀이했다. 공모가를 가능한 한 높게 책정해 IPO 뒤 첫 거래에서 주가가 폭등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이다.
앞서 로블록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며 조달 목표 금액으로 10억 달러를 설정했으며, 아직 상장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어펌의 경우 시장 전문가들은 상장을 통해 약 50억~100억 달러를 조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번, 오는 15일 IPO 후 16일 첫 거래에 나서는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 '위시'의 자회사 컨텍스트로직은 아직까진 일정대로 상장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4600만주를 발행할 예정인 컨텍스트로직은 주당 22∼24달러로 공모가를 설정해 11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목표다.

2008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치러진 왕족 장례식에서 황소 석관을 화장 중이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달 IPO를 준비 중이던 어펌이 전날상장 일정을 연기한 데 이어 로블록스도 상장을 미뤘다고 전했다.
우선 로블록스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 시장 흐름을 고려했을 때, 로블록스와 주간사 모두 공모가 산정을 재고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로블록스는 내년 초까지 상장을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할부 결제 서비스를 특징으로 내세운 핀테크 업체인 어펌 역시 12일 나스닥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에는 상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소 내년 1월까지는 상장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어펌은 실리콘 밸리의 유명 기업가 피터 틸과 함께 핀테크 업체 페이팔을 공동 창업한 멤버를 일컫는 '페이팔 마피아' 중 하나인 맥스 레브친이 창업한 회사로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설립 후 현재 650만명의 고객과 월마트·익스피디아·나이키 등 6500여개의 협력사를 확보했으며, 최근 사업연도(2019년6월~2020년5월) 연간 매출은 전년도보다 93% 급증한 5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들 업체가 예정했던 상장 일정을 연기한 것은 앞서 이달 8일과 9일 폭발적인 투자 행렬을 불러왔던 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 때문이다.
지난 8일 공모가 102달러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도어대시는 이튿날인 9일 첫 거래에서 주당 186달러로 92%나 폭등했다.
9일 공모가 68달러로 나스닥에 상장한 에어비앤비는 10일 첫 거래에서 공모가 대비 112.8% 뛴 주당 144.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들 업체가 'IPO 대박'에도 불구하고 손해를 봤다는 평가도 나온다. 양사 모두 상장 직전까지 시장 상황을 보며 공모가를 2~3차례나 높였지만, 과열한 시장 분위기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공모가를 제대로 산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상장 후 폭등 사태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따라서 에어비앤비와 도어대시는 공모가를 더 높이지 않아 얻은 손실이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는 지적이다.
WSJ은 이를 고려해 어펌과 로블록스가 명확한 이유 없이 IPO 일정을 연기한 것이 시장 분위기에 맞춰 공모가를 재산정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풀이했다. 공모가를 가능한 한 높게 책정해 IPO 뒤 첫 거래에서 주가가 폭등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이다.
앞서 로블록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며 조달 목표 금액으로 10억 달러를 설정했으며, 아직 상장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어펌의 경우 시장 전문가들은 상장을 통해 약 50억~100억 달러를 조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번, 오는 15일 IPO 후 16일 첫 거래에 나서는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 '위시'의 자회사 컨텍스트로직은 아직까진 일정대로 상장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4600만주를 발행할 예정인 컨텍스트로직은 주당 22∼24달러로 공모가를 설정해 11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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