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살아도 사람답게..."원룸 말고 복층, 1.5룸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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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0-12-1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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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확산에 "좁아도 편한 집 원해요"

  • 중정, 옥상정원 등 '틈새자연'도 인기 요소

좁은 공간을 가능한 쾌적하게 쓸 수 있는 복층형 원룸, 1.5룸 등이 인기다. 과거에는 원룸 위주로 공급하던 건설사들도 복층형이나 1.5룸을 늘려가는 추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자, 주거공간을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하려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박은경 스테이지E2 본부장은 "좁은 공간도 원룸으로만 쓰기보다는 복층 다락이나 가벽 등을 활용해 분리하는 것이 트렌드에 적합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복층 설계가 여의치 않다면 침대공간을 조금 높게 해서라도 분리된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중정(테라스)이나 옥상정원(루프탑) 등을 통해 '틈새자연'을 누리고자 하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상을 전시하는 젊은이들에게는 이런 서비스 공간이 더더욱 중요하다. 크기는 작더라도 자랑할 만한 공간을 가지고 싶어하는 심리 때문이다.

박 본부장은 "노원역 큐비스트 빌딩은 젊은이들의 니즈를 잘 파악해 SNS에서 크게 이슈가 됐던 곳 중 하나"라며 "원룸이지만 발코니가 있고 저층부에서는 집주인이 카페를 운영한다"고 했다.

노원역 큐비스트 빌딩은 상업시설과 원룸, 오피스텔 등이 혼합된 주상복합이다. 거주공간은 5~7층에 모여 있으며 원룸형, 투룸형, 테라스형, 그리고 복층형까지 다양한 유형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청년 사이에서 돌풍을 일으킨 유형은 이른바 '발코니 있는 원룸'으로 불리는 테라스형이다.

좁지만 넓은 원룸이 인기를 끌면서 건설사들도 세태에 발맞추고 있다. 서울 거여동에 들어서는 오피스텔 '송파 위례신도시 수아주'는 전 호실이 전용면적 18㎡로 크지 않지만 전 타입이 복층형 원룸으로 설계됐다. 전용 21~29㎡로 구성된 서울 방이동 '잠실역 웰리지 더테라스'도 마찬가지다.

복층형에 1.5룸을 더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경우도 적지 않다. 서울 도선동에 들어서는 '왕십리역 요진 와이하우스'가 대표적이다. 지상 4~19층에 들어서는 전용 23~29㎡ 오피스텔은 1.5룸 복층형으로 설계됐다.
 

서울 영등포동 여의도리슈빌ds 복층형 오피스텔[사진 = 윤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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