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법‧국정원법 큰 산 넘은 민주당, 재보선 준비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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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12-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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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상호 의원 출마 공식화…김해영 전 의원 불출마 선언

  • 4·7 재보선기획단, 매주 전략·정책 발표할 예정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7 재보궐 선거를 위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국가정보원법, 경찰청법 등 권력기관 개혁3법의 큰 산을 넘으면서 재보선에 보다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상호 민주당 의원(서울 서대문갑·4선)은 전날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민주당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우 의원이 처음이다. 우 의원은 차기 총선에 불출마하고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어떠한 경우에도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고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는 나의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은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혼란을 안정시키고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도전을 결심했다”며 “한때는 너무 당연하게만 여겼던 편안한 일상으로의 회복을 통해 시민의 불안과 공포를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다.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이 나오면 원하는 서울 시민 전원에게 무료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 하면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같은 당 박주민 의원의 출마선언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 

우 의원은 이날 출마를 공식화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장관이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박 의원도 열렬한 지지자가 많아 만만치 않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박 장관은 여전히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출마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있었으나 여전히 공식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박 의원 역시 출마에는 뜻을 보였으나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

이와 함께 민주당 내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로 점쳐졌던 김해영 전 의원은 내년 재보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선거구도를 축소시켰다.  

김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보궐선거가 발생하게 돼 지역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산시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많은 고민 끝에 내년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득실보다는 부산의 부활을 위한 비전에 대해 분명한 확신이 들었을 때, 그때 비로소 도전하는 것이 부산시민들에 대한 예의이자,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부산시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성찰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4·7 재보선기획단도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 오는 17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는 경선룰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매주 1회씩 관련 전략과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경선룰은 기존의 경선룰인 '권리당원 투표 50%·일반 국민여론조사 50%'와 '여성 후보 가점 25%(전·현직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또는 지역위원장인 여성 후보는 10%)'를 고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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