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금감원 '옵티머스 부실감독'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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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12-1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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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연연대, 감사원 감사통보 공문 공개

  • 감사원 측 "감사 세부 일정 확인 불가"

[사진=연합뉴스]



감사원이 금융감독원의 옵티머스 자산운용(옵티머스)검사·감독에 대한 적정 여부 감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14일 참여연대는 감사원이 보낸 ‘감사청구사항 감사실시 여부 결정 통보’ 공문을 공개하며 감사원이 지난 4일 최종 감사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참여연대가 공개한 공문에 따르면 감사원은 “귀 기관에서 지난 10월 29일 감사원에 제출하신 감사청구 사항 [분류번호:2020-공익-137, 옵티머스자산운용(주)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감독의 적정성 관련 공익 감사청구]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28일 금융정의연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서를 제출했고, 감사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당시 시민단체들은 “옵티머스 펀드 부실에 따른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막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금감원이 적극 대처하지 않았고, 오히려 옵티머스 측의 편의를 봐주거나 도와준 정황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감사원 측에 △지난해 말 옵티머스의 문제를 인식했음에도 검사·감독을 하지 않은 이유 △2018년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에 대한 진정 민원을 각하 처분한 경위 △2017년 금융위가 적기 시정조치를 유예하기로 했을 때 옵티머스 측에 무엇을 조력했는지 등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다.

또 펀드 판매사 NH투자증권이 ‘금융감독원 검사·감독을 받고 있다’는 옵티머스 측의 설명을 금감원에 확인했는지도 확인해달라고 했다.

다만 감사원은 해당 감사요청사항에 대해 “사전조사 결과 NH투자증권은 금감원에 검사 여부를 직접 확인한 사실이 없다”며 별도 조사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감사원은 공문을 통해 감사결과는 추후 알리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감사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지난 10월 참여연대를 포함한 시민단체가 지난 10월에 청구한 공익감사를 시작한 것”이라며 “감사일정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확인해 드리지 않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 10월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감원 운영 실태를 감사하면서 옵티머스·라임 감독 관련 부분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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