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경제연구원이 '100대 기업'(2019년 매출액순, 금융업 제외)의 올해 3분기 누계실적을 분석한 결과, 최근 업황 호조를 누리고 있는 반도체 기업(삼성전자, SK하이닉스)을 제외하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9% 급감했다.
반면, 투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해도 같은 기간 3.3% 소폭 감소에 그쳤다.
한경연이 지난해 상장사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개별·별도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100대 기업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1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8% 증가한 35조9000억원, 투자는 11.7% 증가한 4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100대 기업 영업이익의 절반(18조4000억원, 51.3%)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98개사의 영업이익(17조500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21.9% 급감했다. 투자(23조7000억원)도 3.3%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올해 3분기까지의 실적 반등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반도체 업황의 회복으로 인한 착시효과 영향이 커 본격적인 경기 반등을 낙관하기는 아직 어렵다"며 "다만, 악재 속에서도 기업들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집행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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