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가 각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투여를 시작했다. 양국의 1호 접종자들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일선에 있는 의료진이라는 점에서다.
뉴욕타임스(NYT), AFP통신 등 현지 매체는 14일(현지시간) 산드라 린지라는 여성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한 지 사흘 만이다.
백신 접종 첫 주인공은 뉴욕시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로 알려졌다. 미국은 초기 공급 물량이 제한적인 점과 긴급사용 승인 단계라는 점을 들어 의료 종사자와 장기요양시설 입소자 등 고위험군에게 백신을 먼저 보급할 예정이다. 비의료 분야지만 필수업종 종사자들은 내년 초부터, 일반 미국인은 정식 사용 승인 후 백신 주사를 맞을 수 있다.
캐나다도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진행했다. 최초 접종자는 온타리오주 한 요양원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다.
캐나다는 다음 주 월요일까지 코로나19 백신 3만명 이상 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캐나다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의 계약 내용을 수정했다. 이번 달까지 백신 최대 24만 9000도즈를 공급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한편 한국 정부도 의료인을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으로 검토 중이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19 취약계층’과 ‘사회 필수 서비스 인력’ 등 3600만명을 우선 접종 대상으로 검토 중이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코로나19 취약계층은 노인,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자 등이다. 사회 필수 서비스 인력에는 의료기관 종사자, 1차 방역대응 요원, 경찰, 소방공무원, 군인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