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환자 감정까지 파악”…현대차그룹, ‘리틀빅 이모션’ 시험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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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12-1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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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감정 인식 기술이 적용된 키즈 모빌리티 ‘리틀빅 이모션(이하 이모션)’을 개발해 어린이 환자 치료에 시험 운용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모션은 미래 자율주행시대에 필수적인 자동차와 탑승자의 교감을 가능하게 하는 감정 인식 차량 컨트롤(EAVC)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EAVC 기술은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와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미디어랩이 산학협력 중인 연구 과제로, 입원 중인 어린이 환자들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적용하게 됐다.

이모션에 적용된 EAVC 기술은 △표정인식시스템 △호흡유도 시트벨트 △심박측정센서 △감정반응형 엠비언트 라이팅 △감정기반 향기 분사장치 등이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어린이의 감정을 인식한 뒤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등 네 가지 반응 장치를 작동시켜 스트레스를 줄인다.

차체와 EAVC 시스템은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 차량성능개발센터와 MIT 미디어랩이 공동 개발했으며 디자인은 EV 콘셉트카 ‘45’를 담당했던 디자인팀이 맡았다.

이모션은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 SJD 어린이병원에서 시범 활용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형성된 다양한 사용자 경험 데이터는 향후 인공 지능 기반의 차량 내 감정 인식과 어린이 승객을 위한 연구에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동 수단으로서 자동차의 역할을 넘어 삶의 동반자로서 다양한 이동 공간에서 미래 모빌리티가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가치를 연구 중”이라며 “최첨단 모빌리티 제어기술과 인공지능 기반 감정 인식 기술이 융합돼 탑승자에게 최적화된 이동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키즈 모빌리티 ‘리틀빅 이모션’이 어린이 환자 치료과정에 활용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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