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차세대 조미소재, 해외 시장 안착…매출 50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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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12-1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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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이스트엔리치, 세계 최대육 기업·해외 식품기업과 계약

  • 인도네시아 전용생산 라인 구축·글로벌 마케팅 역량 집중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차세대 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에 전용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글로벌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해 7조원 규모의 조미소재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클린 라벨 식물성 발효 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가 11월말 기준으로 매출 50억원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5월 공식 출시 이후 약 반년 만에 이룬 성과다.

클린 라벨은 무첨가, 비유전자변형식품(Non-GMO), 천연 재료 등의 특성을 지닌 식품이나 소재를 일컫는 용어다. 최근 글로벌 식품시장에서 소비자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로 급부상 중이다.

테이스트엔리치는 CJ제일제당이 60여년간 쌓아온 발효기술을 비롯한 R&D(연구개발) 역량이 집약된 차세대 조미소재다.

첨가물이나 화학처리 등 인위적 공정 없이 사탕수수 등 식물성 원료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감칠맛 발효성분으로만 만들었다.

CJ제일제당은 10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차별화된 천연 발효공법으로 대량생산에 성공하고 지난 5월 MSG와 핵산이 주류인 조미소재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공급계약을 맺은 주요 글로벌 기업 중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체육 기업도 포함됐다.

맥도날드나 버거킹 등 초대형 패스트푸드 기업에서도 대체육을 도입하는 등 글로벌 대체육 시장의 성장세가 매우 가파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공급계약은 테이스트엔리치 수요확대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테이스트엔리치는 북미 대형 향신료·소스류 업체 및 식품업체와 잇달아 계약에 성공하며 31개국 1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나트륨을 기존 대비 25% 줄인 ‘스팸 마일드’와 건강간편식을 표방한 ‘더비비고’ 일부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CJ제일제당 인도네시아 좀방 공장.[사진=CJ제일제당]


이처럼 출시 이후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것은 테이스트엔리치가 첨가물이 아닌 ‘발효 원료’로 차별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MSG 등 기존 식품 조미 소재는 첨가물로 분류돼 클린 라벨에 부합하지 못한다.

다른 첨가물 없이 원재료와 테이스트엔리치만으로 맛을 낸 가공식품은 ‘무첨가 식품’, ‘클린 라벨 식품’으로 인정받는다.

테이스트엔리치는 스스로 감칠맛을 내 원재료 본연의 맛을 극대화하면서, 나트륨 함량 거의 없이 짠맛을 높여준다.

CJ제일제당은 테이스트엔리치의 성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좀방 공장에 전용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한편, 그린 바이오 사업 성장 과정에서 확보한 글로벌 공급망을 토대로 기술 마케팅에도 힘을 쏟는다.

이를 통해 테이스트엔리치를 현재 압도적 글로벌 1위 품목인 핵산의 뒤를 잇는 핵심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보다 건강한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테이스트엔리치가 경쟁력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약 7조원 규모의 조미소재 시장의 성장과 진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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