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길원옥 할머니의 가족은 생일을 전후해 윤 의원의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윤 의원은 12월 7일 와인모임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자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다. 현재 연락이 닿질않아 만나뵐 길이 없어서 축하인사도 전하지 못했다"며 "지인들과의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고 사과했다.
중증 치매를 앓는 길 할머니는 지난 6월 정의기억연대가 회계부정 의혹으로 수사를 받기 시작하면서 마포 쉼터를 떠나 양아들 황선희 목사 부부가 운영하는 인천 교회로 거처를 옮겼다.
윤 의원의 와인모임은 각종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 의원이 재판을 유리하게 끌고가려 길 할머니와의 각별한 인연을 부각시키려고 한 게 아니냐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윤 의원은 정의연 회계부정 의혹으로 '준사기죄' 등의 혐의를 받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윤 의원의 와인모임과 관련 "언론이 본질을 잘못 짚었다. 지난 1일이 준비기일이었다. 혐의 중엔 치매 걸리신 어르신께 거액을 기부하게 한 사기죄가 있다"면서 "그것 때문에 바람 잡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상에서는 12월 7일이 길 할머니가 아닌 윤 의원 본인의 생일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길 할머니의 생일은 음력 10월 23일로 양력으로 변환하면 올해 12월 7일이 맞다.
공교롭게도 포털사이트에 공개돼 있는 윤 의원의 생일은 10월 23일로, 만약 이 날짜가 음력이라면 12월 7일이 윤 의원의 생일이기도 하다는 주장이 들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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