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개방형 T-플랫폼 준공…실제 환경서 기자재 성능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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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12-1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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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최초로 개발된 '170kV 친환경 개폐장치' 실증 진행

[사진=아주경제DB] 한국전력공사 본사 전경.

한국전력공사가 실제 전력계통과 같은 환경에서 기자재의 성능을 실증할 수 있는 시험장을 구축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실증 시험장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한국전력은 기자재 성능 실증 시험장인 '개방형 T-플랫폼'을 나주 혁신도시 에너지밸리 내 왕곡변전소에 구축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개방형 T-플랫폼은 전력설비 제작사의 신기술 개발과 트랙 레코드(Track Record) 확보 인프라 제공을 위해 구축됐다. 친환경‧신기자재의 신뢰성 입증 및 성능 실증 기반 조성이 목적이다. T-플랫폼은 산업계와 학계를 비롯해 연구단체까지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다.

개방형 T-플랫폼의 특징은 실제 계통 기반의 검증 인프라(Test Bed)를 제공하는 실증 시험장이라는 점이다. 전력설비 제작회사의 연구개발(R&D) 활성화 및 신기술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방형 T-플랫폼은 옥내 2층 규모로 구축된 실증 시험장이다. 여기에서는 154kV(킬로볼트) 전력용 변압기 및 보호계전기 등에 대한 실증과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170kV 친환경 개폐장치에 대한 실증을 수행할 수 있다.

초기에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170kV 친환경 개폐장치를 단일품목으로 2023년까지 실증하고, 이후에는 에너지밸리 입주기업 및 중소기업 등 적용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제작사의 기술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전은 또 LS일렉트릭과 '170kV 친환경 개폐장치 실증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T-플랫폼을 활용한 최초의 신기술 실증사업이다. 기존의 개폐장치는 GWP(Global Warming Potential·지구온난화지수) 기준 2만3890배의 육불화황(SF6) 가스를 절연 매질로 사용했지만, 친환경 개폐장치는 불소계 혼합가스 또는 건조공기(Dry-Air)를 사용해 GWP 기준 500배 이하로 온실가스를 감축시킬 수 있다. 이는 기존 대비 약 98%의 이산화탄소(CO₂) 저감이 가능한 수준이다.

한전 관계자는 "T-플랫폼을 활용하여 새로운 기술개발 촉진과 조기 상용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산·학·연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 중심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술기반의 전력기기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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