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제 손본 '티빙' 콘텐츠 경쟁력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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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12-1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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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르별 이용권→통합 요금제 개편

  • 콘텐츠 투자 및 경쟁력 강화 노력

[사진=티빙 홈페이지 캡처]


티빙(TVING)이 콘텐츠 투자 확대를 위한 네이버와의 지분 맞교환 이후 요금제를 개편하고, 다운로드 서비스를 정비하는 등 진열을 가다듬고 있다.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도 국내에 발을 들이는 가운데 티빙을 앞세운 CJ ENM의 미디어·콘텐츠 시장 경쟁력 강화에 관심이 쏠린다.

티빙은 15일 기존 방송, 영화, 방송+영화 등 장르별로 구분했던 이용권을 통합 요금제 체계로 바꿨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에서 표준화된 요금제를 갖추는 동시에 가입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조처다.

새로운 요금제는 베이직·스탠더드·프리미엄 등 3가지다. 베이직은 월 7900원에 동시 시청 1회선, HD 화질(720p)이 적용된다. 스탠더드는 월 1만900원에 2회선까지 FHD 화질(1080p)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프리미엄은 4회선, FHD 화질(1080p·UHD)이 월 1만3900원이다.

이에 따라 기존 요금제인 '티빙무제한'은 베이직으로, '무제한플러스'와 '무비프리미엄'은 프리미엄으로 각각 변경됐다. 요금제 공통으로 실시간 유·무료 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 등의 콘텐츠 시청이 가능하다. 실시간 채널은 최대 2시간까지 앞으로 돌려볼 수 있다. 기존 가입자는 동일한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신규 가입자는 월 2000~4000원 인상된다.

티빙의 새 요금제는 넷플릭스, 웨이브 등 주요 OTT와 유사한 체계로, 일종의 표준화 과정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사실상 국내·외 경계가 허물어진 OTT 플랫폼 간 경쟁에서 더욱 직관적인 서비스 체계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실제 이용자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한 것으로, 티빙은 향후 멀티프로필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콘텐츠 투자도 늘려 나간다. 지난 10월 CJ그룹과 네이버가 6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한 것이 대표적이다. 티빙은 당초 CJ ENM으로부터 물적분할 후 JTBC와 합작법인을 세울 계획이었으나, 자본금 마련 등을 위해 다자간 합작 구도로 선회했다.

양사는 콘텐츠 제작 펀드 등에 3년간 3000억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티빙은 네이버와 결합 상품을 출시하는 등 유료 가입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티빙은 콘텐츠 강자로 불리는 CJ ENM의 방송 채널 프로그램이 흥행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지만, 이는 전략적 제휴를 맺은 넷플릭스, 왓챠 등도 마찬가지여서 큰 차별점이 없다"며 "티빙만의 경쟁력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더욱 티빙이 HBO 맥스(max)와 투자 유치 협상 중이라는 소식에 수요자들의 기대가 크다. 특히 번역 업계에서 종종 "글로벌 OTT로부터 한국어 번역을 요청받았다"는 말이 흘러나와 국내 진출에 무게감을 더하기도 한다.

다른 관계자는 "티빙은 영화사 중 CJ가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OTT로, 미디어 사업보다는 콘텐츠 사업에 주력하는 듯 보인다"며 "HBO max와의 파트너십은 기존 넷플릭스 제휴 등을 어떻게 풀 것인지 등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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