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증가하는 가운데 4차 대유행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점으로 논의하고 있는 내년 3월 직전에 한 차례 더 코로나19 파고가 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15일 본지와 통화에서 지금의 3차 유행이 끝나면 내년 봄 4차 대유행이 닥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 교수의 이 같은 경고는 코로나19가 3개월 주기로 대유행한다는 분석에 근거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구·경북 신천지교인들을 중심으로 발생한 1차 유행(2월), 이태원 클럽발 소규모 유행(5월), 사랑제일교회발 2차 유행(8월), 수도권발 집단감염(11월) 등 3개월 단위로 유행이 이뤄졌다.
정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이 3개월마다 온다. 감염병은 수학적 모델링을 따라가기 때문”이라면서 ”지금 유행이 끝났을 때 3개월 뒤에 4차 유행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금 3차 유행 정점이 아니기 때문에) 유행이 언제 끝날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방역당국도 3차 유행이 아직 정점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이 향후) 확진자수를 추계한 결과 950명에서 1200명 사이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자체 추산 결과 네 자릿수 확진자가 한동안 더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4차 유행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많은 감염병 전문가들이 11월 3차 유행을 예상했다. 하지만 이를 막지 못했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일어날 것을 알고도 집단 발병을 막을 수 없었던 것에 대해 정 교수는 “범유행하는 감염병의 특성”이라며 “큰 맥락에서 보면 자연과의 싸움이다.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한정적”이라고 설명했다.
4차 유행은 앞선 1~3차 유행에 비해 확산 규모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정 교수는 “차수가 늘어나면 유행이 시작되는 지점(확진자수)이 높기 때문에 유행의 크기가 크다”면서 “지금 3차 유행도 힘들지만 더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가 3차 유행에 맞서 도입한 신속항원 검사에 대해서도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신속진단키트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성능이 떨어져 위양성(가짜양성), 위음성(가짜음성)이 많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음성은 정말 문제다. 미감염인 줄 알고 돌아다니다 다른 사람 확진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항원 검사 방식은 바이러스와 결합한 특정물질을 검출해 감염여부를 판단한다. 바이러스에서 비롯된 물질을 검사한다는 차원에서 유전자 검사 방식과 비슷하다. 유전자를 증폭하느냐 안 하느냐의 차이가 있다. 때문에 항원 검사는 충분한 양의 바이러스가 있어야 제대로 진단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고, 항원·항체 검사는 유전자 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진다.
정 교수는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단기가 아닌 장기적 시각에서 다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백신이 나오면 코로나19가 끝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접종을 시작해도 실제 코로나와의 싸움은 길게 보면 1년이 남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집단면역이 되려면 사람들 60% 이상 접종이 돼야 하는데, 충분한 사람이 접종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가 굉장히 고통스럽지만 지금 거리두기를 유지하지 않으면 다음 거리두기는 더 고통스럽다”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15일 본지와 통화에서 지금의 3차 유행이 끝나면 내년 봄 4차 대유행이 닥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 교수의 이 같은 경고는 코로나19가 3개월 주기로 대유행한다는 분석에 근거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구·경북 신천지교인들을 중심으로 발생한 1차 유행(2월), 이태원 클럽발 소규모 유행(5월), 사랑제일교회발 2차 유행(8월), 수도권발 집단감염(11월) 등 3개월 단위로 유행이 이뤄졌다.
정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이 3개월마다 온다. 감염병은 수학적 모델링을 따라가기 때문”이라면서 ”지금 유행이 끝났을 때 3개월 뒤에 4차 유행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4차 유행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많은 감염병 전문가들이 11월 3차 유행을 예상했다. 하지만 이를 막지 못했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일어날 것을 알고도 집단 발병을 막을 수 없었던 것에 대해 정 교수는 “범유행하는 감염병의 특성”이라며 “큰 맥락에서 보면 자연과의 싸움이다.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한정적”이라고 설명했다.
4차 유행은 앞선 1~3차 유행에 비해 확산 규모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정 교수는 “차수가 늘어나면 유행이 시작되는 지점(확진자수)이 높기 때문에 유행의 크기가 크다”면서 “지금 3차 유행도 힘들지만 더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가 3차 유행에 맞서 도입한 신속항원 검사에 대해서도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신속진단키트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성능이 떨어져 위양성(가짜양성), 위음성(가짜음성)이 많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음성은 정말 문제다. 미감염인 줄 알고 돌아다니다 다른 사람 확진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항원 검사 방식은 바이러스와 결합한 특정물질을 검출해 감염여부를 판단한다. 바이러스에서 비롯된 물질을 검사한다는 차원에서 유전자 검사 방식과 비슷하다. 유전자를 증폭하느냐 안 하느냐의 차이가 있다. 때문에 항원 검사는 충분한 양의 바이러스가 있어야 제대로 진단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고, 항원·항체 검사는 유전자 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진다.
정 교수는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단기가 아닌 장기적 시각에서 다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백신이 나오면 코로나19가 끝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접종을 시작해도 실제 코로나와의 싸움은 길게 보면 1년이 남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집단면역이 되려면 사람들 60% 이상 접종이 돼야 하는데, 충분한 사람이 접종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가 굉장히 고통스럽지만 지금 거리두기를 유지하지 않으면 다음 거리두기는 더 고통스럽다”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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