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맥주는 기본, 막걸리까지”…주류업계는 ‘협업’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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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12-1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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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만족 추구하는 ‘MZ세대’ 소비 주축 부상 영향

[사진=지평주조, 하이트진로, 핸드앤몰트, 제주맥주]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가 소비의 주축으로 부상하며 주류업계에서는 이색 협업 제품 출시가 활발하다. MZ세대는 자신의 만족과 재미를 위한 소비 성향을 보인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막걸리 제조업체 지평주조는 최근 이마트와 공동으로 기획하고 개발한 스파클링 막걸리 ‘지평 이랑이랑’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개봉 시 일어나는 탄산의 폭발적인 퍼포먼스로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홈술, 홈파티를 즐기는 MZ세대들을 겨냥했다.

하이트진로는 오리온과 손잡고 이색 과일리큐르 ‘아이셔에이슬’을 출시했다. 오리온 ‘아이셔’와 소주 ‘참이슬’의 협업 제품이다.

아이셔에이슬은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에 이어 국내에 4번째 선보이는 제품이며 소주류 최초 협업 상품이다.

자몽에이슬 등 기존 제품보다 알코올 도수를 1도 낮췄으며 레몬의 신맛이 강조됐다.

제주맥주는 현대카드와 협업한 ‘아워에일’을 내놨다. 치마폭에 흙과 바위를 퍼담아 제주를 만들었다는 설문대 할망신 설화를 더한 패키지가 특징이다.

설문대 할망신이 보리와 홉으로 맥주를 빚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설화 속 문양과 벽화를 모티프로 제주의 자연 요소인 바다, 오름, 해를 블루, 그린, 레드의 색상으로 표현했다.

제품은 깔끔한 시트러스향이 감도는 세션 에일 타입으로 ‘제주 영귤꽃’이라는 차별화된 원재료를 사용해 화사함을 더했다. 제주보리의 달큰함과 기존 에일맥주보다 낮은 알코올 도수 4.4도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수제맥주 브랜드 핸드앤몰트는 누적 조회수 30억뷰의 네이버웹툰 인기작 ‘유미의 세포들’과 협업한 ‘유미의 위트 에일’을 출시해 이목을 끌었다.

밀맥주가 떠오르는 진한 노란색 캔에 유미의 연인 순록과 함께 설탕과 케첩이 가득 묻은 핫도그, 매콤한 밀떡볶이, 달콤한 크래커가 그려져 있다.

편의점 CU는 곰표, 말표, 호랑이표(무케의 순한 IPA) 등 수제 맥주에 고유의 스토리를 입힌 이색 상품들을 연달아 출시하기도 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맥주에서 시작된 협업 제품들이 소주, 막거리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며 주류업계에 협업 바람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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