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동주의 펀드, LG에 ‘계열분리 반대’ 서한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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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12-1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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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사업 집중으로 주주가치 높아질 것"

미국의 한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LG에 LG그룹의 계열분리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15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헤지펀드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는 서한을 통해 “최근 발표된 LG의 계열분리 계획은 소액주주들의 가치를 창출하는데 실패할 것”이라며 “LG는 현재 순자산가치의 69% 수준인 주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훌륭한 기업 지배구조로 평판이 나 있는 LG가 소액주주들보다 가족을 우선시하는 계획을 제안했다며 ”그것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계속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명백히 더 좋은 대안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는 가족 승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액주주들을 희생시키는 계획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며 “LG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다는 이유로 주주들에게 반하는 행동을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이에 LG 관계자는 “이번 분사로 전자, 화학, 통신 등 다른 사업 분야에 집중할 수 있게 돼 주주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분할이 완료되고 성장전략이 보다 구체화되면 디스카운트 이슈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지니먼트 출신인 사이먼 왁슬리가 이끄는 화이트박스는 지난 3년간 LG의 지분 약 1%를 보유해왔으며 현재 0.6%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LG상사와 LG하우시스·실리콘웍스 등 5개사 중심의 신규 지주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신규 지주회사는 내년 5월부터 독립경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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