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1건이 환자 치료 목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승인을 받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15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항체치료제 치료목적 사용이 이달 11일 식약처로부터 한 건 승인돼 현재 자체 기관의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가 진행 중”이라며 “곧 투약이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 항체치료제는 임상시험과 별개로 확진자 치료를 위한 목적으로 승인됐다. 경증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항체치료제 임상 2·3상 시험은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 항체치료제 개발사(셀트리온)는 결과를 분석한 후 조건부 승인을 신청해 3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혈장치료제에 필요한 혈장 모집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개인 및 단체 혈장 채혈 등을 포함, 총 혈장 공여 등록자는 6502명이며 혈장 모집이 완료된 사람은 4096명이다.
권 제2부본부장은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환자 모집으로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환자분과 임상에 참여하는 기관과 의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방역당국은 또 내년 하반기 임상 3상 시험을 목표로 국내 개발 중인 백신 3종의 핵심 품목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합성항원 백신 1건과 DNA(유전자) 백신 2건 등 민간개발 총 3건이다.
합성항원 백신 1종의 임상 1상 시험은 지난달 23일, DNA 백신 2종의 임상 1·2a상은 각각 지난 6월11일, 이달 4일 식약처 승인을 받았다. 연내 3종의 백신 후보주 모두 임상 착수 예정이다.
권 제2부본부장은 “현재로서 최우선 과제는 어떻게든 환자 증가추세를 반전시킴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을 막고 의료체계를 보전하며 향후 곧 이루어질 치료제·백신 확보와 사용을 통해 발생을 통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백신 개발) 축적된 시간이나 경험이 일천해 임상 1상 또는 2상 단계마다 성공과 실패, 보완점 등이 반복해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면서 “내년 하반기에 자체적인 국산 백신 임상 3상까지의 완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80명 늘어 누적 4만436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을 오르내렸던 신규 확진자는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한 달 새 1000명대까지 치솟았다. 구체적으로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보름간 ‘451명→511명→540명→628명→577명→631명→615명→592명→671명→680명→689명→950명→1030명→718명→880명’을 기록했다.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410명 늘어 총 1만1205명이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하루새 20명 추가돼 누적 205명으로 늘었다. 사망자(치명률 1.35%)는 전날보다 13명이나 늘어 누적 600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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