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연일 거세지면서 사망자·위중증 환자가 역대 최다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의료체계나 병상 부족 등의 문제라기보단 확진자 규모가 늘어난 현상에 원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15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 관리 이후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규모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880명 발생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0명이 늘어 205명이고, 사망자는 13명 추가됐다.
권 제2부본부장은 “방역당국으로서는 환자 구성에서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환자 수가 증가했고, 발생 장소는 취약계층이 많은 요양병원, 요양원, 의료기관 등의 시설이 늘어났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전체적으로는 무엇보다 (확진자) 규모가 늘어났기 때문에 취약계층, 고연령층,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 사망자나 위중증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료체계 대비, 병상 문제, 치료제 수급 등의 문제로는 판단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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