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정보·통신기술(IT) 기업과 완성차 업계가 미래 자동차 기술인 자율주행 기술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기차와 차량 공유 플랫폼에 이어 미래 교통 모델인 '모빌리티' 산업을 완성할 마지막 조각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들마다 본격적인 '완전 자율주행' 수준의 4단계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죽스는 4단계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차인 '로보택시'를 공개했다.
로보택시는 앞서 지난 6월 12억 달러를 투입해 죽스를 인수하며 자율주행차 시장에 진출한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기업 아마존의 첫 번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4단계 자율주행차는 사실상 완전 자율주행차나 다름없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의 0~5단계 분류 중 4단계부터는 자동차가 제한된 조건 아래에서 주행과 관련한 모든 판단과 운행을 인간의 통제 없이 스스로 수행한다. 현재 상용화한 기술은 2단계 수준이지만, 각 업체들마다 1~2년 내 상용화할 3단계와 그 이후 먹거리인 4단계 기술 개발 경쟁은 벌써부터 치열하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죽스는 4단계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차인 '로보택시'를 공개했다.
로보택시는 앞서 지난 6월 12억 달러를 투입해 죽스를 인수하며 자율주행차 시장에 진출한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기업 아마존의 첫 번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4단계 자율주행차는 사실상 완전 자율주행차나 다름없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의 0~5단계 분류 중 4단계부터는 자동차가 제한된 조건 아래에서 주행과 관련한 모든 판단과 운행을 인간의 통제 없이 스스로 수행한다. 현재 상용화한 기술은 2단계 수준이지만, 각 업체들마다 1~2년 내 상용화할 3단계와 그 이후 먹거리인 4단계 기술 개발 경쟁은 벌써부터 치열하다.
완전 자율주행 선두주자 '구글·GM'...잠재적 강자, 테슬라
웨이모는 현재 업계에서 자율주행차 기술로 가장 앞서 있는 기업으로 업계에서 자율주행 시험운행 데이터를 가장 많이 축적했다. 미국의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인 캘리포니아주에서 웨이모의 시험운행 거리는 타 기업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캘리포니아 주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웨이모는 128만 마일을 운행해 그 뒤로 각각 45만 마일과 3만 마일 수준인 GM과 죽스와 큰 차이를 벌이고 있다.
웨이모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무인택시 시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다만, 웨이모는 다양한 차종에 장착할 수 있는 자율주행 센서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자체 차량 모델을 내놓지는 않았다. 4단계 무인택시의 경우 지난 6월 스웨덴 완성차 업체 볼보와 제작하기로 독점 계약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초로 4단계 수준의 무인택시 자체 모델을 선보인 곳은 GM 크루즈다. 지난 2월 크루즈는 GM과 일본 혼다와 합작 개발한 모델인 '크루즈 오리진'을 공개했다.
GM은 크루즈에 연간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5년 내 무인 자율주행차 출시를 전망하며 지난달 관련 기술 개발과 양산 준비에 2025년까지 270억 달러(약 30조원)를 쏟아붓는 미래 전략도 발표했다.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자율주행기술도 무시할 수 없다. 자사가 출고한 차량에 장착한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을 통해 실험 데이터가 아닌 실생활 속 실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테슬라는 2021년 무인택시 도입을 선언한 가운데,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율주행 보조 전기차를 팔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상용화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애플, 2025년 '애플카' 출시...완성차 업계도 앞다퉈 진출
지난 10일 IT 전문 매체 디지타임스는 애플의 자동차사업 진출 계획이 사실이라면서 2024~2025년 전기-자율주행차 모델인 '애플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지난 2014년 '타이탄'이라는 비밀 프로젝트를 통해 자체 스마트카인 '애플카' 개발을 목표로 차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불과 2년 만에 관련 인력을 대대적으로 감축하며 자동차 사업을 접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애플 측은 미국 내 공장 설립을 서두르는 한편,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와는 자율주행 차량 용도의 인공지능(AI) 칩을,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는 하이브리드카 컨버터와 충전기에 사용하는 갈륨 질화수소(GaN)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반면, 전통적으로 자율주행 기술 업계의 강자로 꼽혔던 공유 자동차 플랫폼 기업 우버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실적이 악화하자 한발 물러섰다.
지난 7일 우버는 자사의 자율주행차 사업 부문인 어드밴스트테크놀로지그룹(ATG)을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오로라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대신 우버는 4억 달러를 투자해 오로라 지분 26%를 확보하고, 향후 오로라가 자율주행차를 출시할 경우 우버가 적극 활용하기도 했다.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들 역시 완전 자율주행차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독일 BMW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미국 반도체 제조사 인텔과 협업 중이며, 자국의 경쟁사인 메르세데스-벤츠와도 4단계 자율주행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다.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작년 11월 4단계 자율주행차 개발을 목표로 하는 자회사 '폭스바겐 오토노미'를 설립했고, 미국 포드와 함께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인 아르고AI에도 공동 투자했다. 포드 역시 오는 2022년 자체적으로 자율주행차 사업부를 출범할 계획이다.
일본 기업들은 도요타를 중심으로 덴소·스즈키· 혼다 등이 연합을 이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대응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 관련 기술을 제휴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2018년부터 오로라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작년 6월에는 전략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올해 8월에는 20억 달러를 투입해 미국 앱티브와 '모셔널'이라는 합작 법인을 출범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는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이 2019년부터 연평균 39.4%씩 성장해 2026년에는 5566억7000만 달러(약 615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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