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또다시 1000명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정세균 국무총리는 상황의 심각성을 말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상향하는 것에는 또다시 머뭇거리자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똑같은 말만 수십 번째(am***)" "뒷북 작렬.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봉쇄해라. 서로 책임회피하려고 미루는 거 다 안다. 대통령부터 결단이 필요할 듯합니다. 경제적 파급 이런 거 따지다 오히려 경제, 코로나 둘 다 놓칠 겁니다(wk***)" "전문가들은 한 달 전부터 3단계를 외쳤고 최소한 확진자가 급증하는 지난주부터라도 3단계를 시행했어야 했는데 도대체 왜 이리 안일하게 대응하는 것인지(wm***)" "아직도 계속 말만 하고 이러고 있다니(si****)" 등 분노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 총리는 "마지막 수단인 3단계 상향 결정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무작정 3단계를 단행하기보다 경제와 민생 효과를 고려해 분야별로 지원대책을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며 중앙사고수습본부를 비롯한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에 재난지원금 지급 경험을 토대로 현 상황에 맞는 지원대책을 미리 검토해달라고 전했다.
또한 병상확보에 대해 강조했다.
정 총리는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의료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최대한 많은 병상을 확보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실시간으로 병상 운용상황을 점검하고 또 점검해달라"며 공공병원만으로는 병상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7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880명)보다 198명 늘어나 누적 확진자 수는 4만 5442명으로 증가했다.
지역발생은 1054명으로, 서울이 373명, 경기 320명, 인천 64명 등 수도권만 757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전북이 75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41명) 충남(35명) 경북(28명) 대구(27명) 충북(2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전북은 김제 가나안요양원에서 62명이 무더기로 확진돼 이날 비수도권 중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하게 됐다. 집단감염 사례는 울산 양지요양병원(누적 206명),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117명), 충남 당진 나음교회·서산 기도원(112명) 등으로 계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사망자는 12명 늘어 누적 612명이며, 위중증 환자는 21명 늘어 226명이다.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는 678명 늘어 1만 1883명이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348만 8769건으로, 이 중 9만 4784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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