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견기업 채용 17.1%↑ 투자는 11.2%↓…연구개발은 소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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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12-1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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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졸 신입사원 초임 3338만원

  • 수출 실적이 있는 중견기업 40.4%, 전년대비 4.2%p↑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0 중견기업 혁신 국제콘퍼런스'에서 김재성 갈렙앤컴퍼니 상무가 주제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견기업의 외형은 계속 확대되는 추세이지만, 투자실적이 감소하고 연구개발 여건은 여전히 부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실태 조사는 중견기업 4635개 가운데 응답한 1400개 표본을 바탕으로 분석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발표한 '중견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중견기업 채용은 전년보다 17.1% 증가한 21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만 15∼34세 청년 채용이 전체 65.7%를 차지했다. 직무별로는 기술생산직(41.6%)이 가장 많았고, 사무관리직(24.6%), 영업직(11.3%) 등이 뒤따랐다.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3338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56만원 증가한 금액이다. 박사학위 소지자 초임은 3997만원, 석사학위 소지자는 3728만원이었다. 전문대졸 초임은 2965만원, 고졸은 2713만원으로 집계됐다.

중견기업들의 투자실적은 28조64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 수요부진, 불확실한 경기 전망 등으로 총투자금액이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전체 투자 중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소폭 증가했다. 투자 비중은 2018년 24.9%에서 지난해 27.3%로 증가했다.

수출 실적이 있는 중견기업의 비율은 40.4%로 전년 대비 4.2% 포인트 늘었다. 수출 대상국은 중국(53.0%)이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42.0%)과 일본(32.2%), 베트남(23.8%) 등의 순이었다. 중견기업의 수출 애로 사항은 환율변동(41.5%)을 가장 많이 꼽았다.

기술확보 방식은 자체개발(69.6%)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여전히 산학연 협력은 다소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보유한 주력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5.6%로 전년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중소기업으로 회귀를 검토한 중견기업은 5.1%였다. 전년과 같은 비율이다. 회귀요망 배경에는 중견기업이 된 후 조세 혜택이 감소(54.3%)했거나 금융지원이 축소(21.3%)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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