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K-방역 '재보선' 직격탄 우려에 '백신·병상확보'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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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12-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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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연일 '백신 공세'..."백신이 먼저다" 백드롭도

금융업계 화상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이낙연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병상확보 협력을 위한 금융업계 화상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백신과 병상확보에 올인하고 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K-방역의 성과로 거대 여당이 됐지만, 코로나19 3차 재확산 사태를 막지 못하면 내년 4월 재보선에선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與 “백신 계약 차질 없이 진행 중” vs 野 “백신 구하지 못하고 K방역 자랑만”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어제 4400만 명분 백신을 선 구매하는 계약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이고 사실상 확보한 상황이라고, 또 추가 물량을 확보해 국민 전체 접종하는 데 절대 부족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신 확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이라며 “여러 변수를 고려해 접종 계획을 정밀하게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가 백신 확보에 차질이 없다고 강조한 이유는 야권이 연일 정부가 백신 확보에 늑장 대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전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불안투성이인데 백신은 구하지도 못한 채 K-방역을 자랑하던 정부가 이제 어떤 말로 국민을 현혹시킬지 걱정이 많다”고 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문재인 정권은 코로나 백신 확보에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다”면서 “내년 초에 들어오도록 노력하겠다고 하는데 진짜 백신을 확보한 게 맞는지, 1등 국민께 내년에야 3등급 수준의 백신을 맞히겠단 건지 답하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장 회의실에 ‘백신이 먼저다’란 백드롭을 붙여 정부와 여당을 향해 ‘백신 공세’를 퍼붓고 있다.

◆수도권에 남은 병상 불과 3개...與 개신교계·금융권에 병상확보 호소

병상확보도 문제다. 이날 기준으로 수도권에 따르면,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수는 서울시 78개, 인천시 25개, 경기도 49개로 이 중 남은 병상은 각각 1개, 2개, 0개에 불과하다.

여권은 병상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날 이낙연 대표는 ‘코로나19 병상확보를 위한 민간협력 방안 간담회’에서 개신교계에 병상확보 도움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생활치료센터나 병상이나 또는 자가격리 진료자들을 위한 임시생활시설 같은 것이 갑자기 필요해지게 된다”면서 “오늘 목사님들께서 크게 결심해 주신 것이 바로 생활치료센터나 자가격리자를 위한 임시생활시설로 긴요하게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도 ‘코로나19 병상확보 협력을 위한 금융업계 화상 간담회’를 열고 금융계에 병상확보 협조를 구했다.

이 대표는 “5개 금융기관이 721실 생활치료센터를 제공해주시기로 했다”면서 “참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큰 결심이 우리 국민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드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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