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코로나로 멈춘 가요계, "연말 시상식 어쩌나"···SBS·MBC·KBS 가요대전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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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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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 3사 제공]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재확산하면서 정부가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고려 중인 가운데 가요계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 위기감이 강화되고 있다. 업텐션 비토와 고결, 청하, 이찬원 등 가수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가요계는 그야말로 비상이다. 음악 프로그램과 예정됐던 콘서트 등도 취소되는 등 유례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각 방송사는 예정대로 연말 가요 축제를 연다. 그러나 출연 가수들과 소속사 관계자들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가요관계자들은 “방송사의 연말 특집 무대라 출연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아무리 방역에 신경을 쓴다고 해도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16일 현재까지 각 방송사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별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프로그램 제작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KBS 2TV는 18일 ‘가요대축제’, MBC는 31일 ‘가요대제전’ 등을 생방송한다. 무관객·비대면, 동선 최소화 등 거리두기와 환기 등 철저한 방역조치로 프로그램 제작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2020 KBS 가요대축제'의 올해 주제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것이 뒤바뀐 세상에서 K팝 가수들과 팬들이 만날 수 없는 현 상황을 '음악'으로 연결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Connect'로 결정했다. 'Connect'라는 주제에 맞게 시공간을 넘어 다양한 매개체로 연결된 무대들과 오직 '가요대축제'에서만 공개되는 스페셜한 무대들을 예고했다.

'2020 KBS 가요대축제'에는 그룹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세븐틴, NCT, 가수 박진영X선미, 태민, 폴킴, 김연자X설운도, 제시가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MBC는 임윤아, 장성규, 김선호가 이번 '2020 MBC 가요대제전'의 MC로 나서고 올해 화제를 모았던 환불원정대(엄정화 이효리 제시 화사)를 첫 라인업 주자로 알린 바 있다. 

3사 라인업 중 방탄소년단이 현재로서는 유일하게 MBC에만 불참이다. 같은 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패밀리 콘서트'가 열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빅히트 레이블 소속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여자친구,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의 불참도 예정돼 있다. 이에 대해 MBC 관계자는 아주경제에 "라인업에 대해서는 아직 세부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MBC 가요대제전'도 비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SBS의 경우 25일 ‘2020 SBS 가요대전 in 대구’를 ‘더 원더 이어(The Wonder Year)'라는 주제로 3시간 동안 무대를 꾸민다.

코로나19로 많은 것들이 달라진 일상에서도 전 세계는 랜선으로 소통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했다. '2020 SBS 가요대전 in 대구'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새로운 세계로 나가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아 기획했다.

특히 라인업 첫 주자로 방탄소년단 출연을 알리며 대대적 홍보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 2~3월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이 진행됐던 대구에서의 공연이라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실제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SBS 대구 공연을 취소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16일 오후 현재까지 약 5900여명이 청원에 참여했다.

SBS 관계자는 "방역당국의 지침 아래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무관중, 비대면으로 이번 시상식이 진행된다"고 아주경제에 밝혔다.

방송사의 가요대전이 코로나19 속에서도 무사히 치러질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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