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취업 기회마저 잃어버린 청년들을 위해 정부는 먼저 직무 경험을 한 뒤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고용 사다리’를 놓겠다는 취지다.
17일 정부가 발표한 2021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청년 일 경험 사업으로 민간 부문에서 청년 디지털 일자리 5만명, 지역 주도형 일자리 2만6000명 등 총 8만명을 지원한다. 공공 부문에서는 공공기관 체험형 일자리를 2만2000명까지 확대한다.
내년에는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규모도 올해(2만5700명) 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맞춰 내년부터 공공기관은 정규직 채용 시 5% 이상은 일 경험에 참여한 청년을 우선 채용한다. 정부는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일 경험 사업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경영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매년 정원의 3% 이상씩 청년 미취업자를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하는 청년고용의무제는 내년에도 계속 적용된다.
청년 구직자에게 취업지원 서비스, 구직촉진수당을 주는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제도는 ‘국민취업지원제도 청년특례’로 통합된다. 내년부터 대학 졸업 후 2년 이내 지원받을 수 있다는 요건도 없어져 구직수당 등 취업 지원을 받는 청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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