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약회사 푸싱의약(復星醫藥, 600196, 상하이거래소/ 02196, 홍콩거래소)이 독일기업 바이오엔테크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수입하기로 계약했다.
푸싱의약은 16일 상하이·홍콩거래소 공시를 통해 “내년 바이오엔테크 백신 최소 1억회 접종분을 확보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바이오엔테크가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mRNA(메신저 리보핵산)를 활용해 개발한 것이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지만, 중국 당국의 출시 승인은 아직 받지 못한 상태다.
푸싱의약은 지난 3월 바이오엔테크와 중국 내 mRNA 백신 개발·판매에 관해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지난 달부터 장쑤성에서 이 백신의 2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계약에 따르면 푸싱의약은 우선 바이오엔테크에 2억5000만 유로(약 3400억원)를 지불하고 5000만회 접종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대금은 연말까지 1억2500만 유로를 지불하고, 나머지는 중국 당국의 승인을 얻은후 지불하기로 했다.
백신 계약 소식에 17일 오전 10시(현지시각) 현재 푸싱의약 주가는 상하이, 홍콩거래소에서 장중 1.5%, 0.9% 뛴 상태다. 푸싱제약 주가는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힘입어 올 하반기 들어서만 홍콩증시에서 주가가 50% 뛰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