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기념 특별전 ‘천 갈래의 빛, 연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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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0-12-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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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무형유산원·연등회보존위원회 공동개최...18일부터 2월 28일까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기념 ‘천 갈래의 빛, 연등회 ’특별전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채수희)은 17일 “연등회보존위원회(보존위원장 원행)와 함께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천 갈래의 빛, 연등회(燃燈會)’ 특별전을 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번 특별전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기념하는 전시로, 천 년 넘게 이어져 내려오는 연등회를 종합적으로 소개하고 등재 가치를 조명하기 위한 것이다.

연등회는 고대 인도에서 시작되어 불교 전파와 함께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 통일신라에 전해졌다. 이후 고려와 조선 시대를 거치면서 국가 의례와 민간의 세시 명절 때 연등회가 열렸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에 이어 2020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연등회의 역사를 시작으로, 오늘날 연등회가 설행(設行)되는 과정, 그리고 연등회에 참여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연등 등을 소개한다. 전시 구성은 1부 연등회, 의례에서 축제로, 2부 역동의 시대, 변화하는 연등회, 3부 화합의 한 마당, 오늘날의 연등회, 4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연등회 등으로 기획됐다.

1부에서는 불교 경전 ‘현우경(賢愚經)’을 통해 연등의 기원과 최자(崔滋)의 ‘보한집(補閑集)’ 등 고려와 조선 시대 역사 문헌을 통해 외부에서 전래한 연등회가 국가 의례나 세시 명절로 전개되는 양상을 살펴봤다.

2부에서는 일제강점기와 근대를 거치며 연등 행렬 중심으로 재정비해 가는 과정을 전한다. 3부에서는 연등행렬을 재현하여 연등회의 준비부터 설행의 과정을 전시실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등 제작과정과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1849년) 등에 나타나는 다양한 전통등을 전시하여 감상할 수 있다.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는 연등 기원 설화, 행렬재현 등 다양한 영상뿐 아니라 전통 안료로 곱게 물들인 한지에 주름을 잡아 만든 연꽃등을 관람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연등회의 핵심 부분인 관불의식(灌佛儀式)과 연등 만들기 체험 등으로 연등회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관불의식은 아기 부처 정수리에 관정수(灌頂水)를 붓는 의식으로, 부처 탄생을 축하하고 마음의 번뇌를 씻음을 상징한다.

전시 관람은 무료로 진행되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한편 직접 전시실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온라인 전시관에서 전시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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